"연준, 토끼가 아니라 거북이처럼 행동해야"
前 연준 부의장 "통화정책, 시차 두고 인플레에 영향"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newsimage.einfomax.co.kr/AKR20220721097900016_01_i.jpg)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이 토끼가 아니라 거북이처럼 움직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토끼 같은 트레이더들의 깡충거림에 말려들어 정책금리를 지나치게 올리면 경기 침체가 온다는 조언이다.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을 맡았던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학교 경제학·행정학 교수는 "금융시장 트레이더들은 토끼처럼 행동하곤 한다. 연준은 거북이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20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을 통해 주장했다.
전 세계 트레이더들은 같은 뉴스를 같은 시간에 듣기 때문에 손이 빠른 게 중요하다. 베팅 방향을 하룻밤 사이에 바꾸기도 하는 트레이더들은 변동성 속에서 성공한다고 블라인더 교수는 설명했다.
반면 중앙은행은 가끔의 위기에나 빠르게 움직여야 하며, 평상시에는 마라톤을 뛰듯 통화정책을 꿋꿋하게 펼쳐야 한다고 블라인더 교수는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밀턴 프리드먼을 인용해 통화정책은 긴 시차를 두고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물가가 쉽사리 잡히지 않고, 트레이더들이 더 많은 금리 인상을 예상할 때 중앙은행은 조급함을 느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블라인더 교수는 과거의 경험을 공유했다. 1994년부터 1995년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때 더 높은 금리를 열망하는 시장을 느꼈으며, 당시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이 8% 수준의 정책금리를 예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 비둘기파 위원들이 시장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6% 수준에서 금리 인상을 멈췄다고 블라인더 교수는 전했다. 그는 "거기에서 멈췄기 때문에 완벽한 연착륙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토끼 같은 시장이 앞서 나가도 거북이의 호흡으로 목적지만 바라보며 나아갔던 것이다. 블라인드 교수는 현재 연준이 뒤처졌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단기적인 시각의 데이 트레이더가 중앙은행의 오버슈팅을 부추길 수 있다"며 신중한 금리 인상을 주문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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