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달러 인덱스 기준 약세…ECB, 금리 50bp 인상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 가치가 약진하면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시장의 예상치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유로화 강세를 견인했다. 일본은행(BOJ)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해 엔화 약세의 빌미를 제공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8.4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8.214엔보다 0.206엔(0.1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26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1765달러보다 0.00855달러(0.8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2.02엔을 기록, 전장 140.69엔보다 1.33엔(0.9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7.056보다 0.53% 하락한 106.487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ECB가 기준금리를 50bp나 올리면서다. ECB가 당초 전망보다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유로화는 한때 1.02777달러를 기록하는 등 급등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이 정책금리를 50bp 인상하고, 국가간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분열 방지도구인 '전달보호도구(TPI;Transmission Protection Instrument)'를 승인했다.
ECB는 이날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금리는 마이너스(-) 0.5%에서 0%로 인상해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또한 레피(Refi) 금리는 0.0%에서 0.50%로 인상하고, 한계 대출금리도 0.25%에서 0.75%로 인상했다.
이날 금리 인상 폭은 당초 ECB가 예고해왔던 25bp를 웃돈다.
인플레이션이 8%를 훌쩍 넘긴 상황에서 주요 중앙은행들이 큰 폭의 금리 인상을단행하면서 ECB가 너무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바 있다
ECB는 새로운 분열 방지 도구인 '전달보호도구(TPI;Transmission Protection Instrument)'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ECB는 각국의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가 이날 독일 등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공급을 중단 이전 수준으로 재개했다는 소식도 유로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가스 터빈 수리를 이유로 정상 공급량의 40%로 줄었던 수송 물량이 언제 예년 규모로 회복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러시아 국영 에너지사 가스프롬은 연례 정비를 이유로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한 가스공급을 지난 11일부터 열흘 간 중단하고 이날부터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환시장은 의회 지지 기반을 잃은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이날 결국 사임했다는 소식도 주목했다.ECB총재 출신인 드라기 총리의 사임이 유로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드라기 총리의 사임 소식에 한때 전날 종가대비 20bp나 오른 3.5717%에 호가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곧 1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던 6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벤치마크인 독일 분트채 10년물도 10bp 오른 1.3589%에 호가가 나왔다. 이탈리아 국채와 분트채의 스프레드는 221bp 수준으로 확대됐다.
일본 엔화는 약세 흐름을 재개했다. 일본은행(BOJ)이 물가 상승과 엔화 약세에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BOJ는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유지하기로 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현시점에서 금리를 올렸을 때 영향은 모델로 계산한 것보다 상당히 클 것"이라며 "금리를 올릴 생각이 전혀 없다. 끈질기게 금융완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유지는 최근 급격한 엔화 가치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3월 초 115엔대에서 최근 138엔대까지 치솟아 1998년 하반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넥스의 트래이딩 담당인 존 도일은 "ECB가 50bp 인상을 고려할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어제 유로가 급등했다"고 진단했다.
라보뱅크의 전략가인 리처드 맥과이어는 "시장은 (ECB가 50bp 인상한) 이번 상황에 대해 충분하게 가격을 책정하지 않았다"면서 "독일 단기 분트채권 수익률이 급등한 오늘 움직임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솔트마쉬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마르첼 알렉산드로비치는 "이제 TPI(Transmission Protection Instrument)도 보유하게 됐다면서 이는 시장 대응 측면에서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것은 매우 모호하고 시장이 듣고 싶어하는 것도 아니다"면서 " 더 많은 투명성을 갖는 게 바람직스럽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