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화도 많이 떨어졌는데…' 일본은행 총재 언급 '눈길'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환율 대응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국 원화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구로다 총재는 21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정책 차이가 엔화 약세의 배경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는 사실이라고 생각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며 "(금리 인상을 서둘러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확대되지 않은 영국이나 한국에서도 (달러 대비 통화가치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로다 총재는 금리 인상으로 엔화 약세에 대응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기업 수익 향상과 임금 인상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때까지 대규모 완화를 지속한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금리를 조금 올린다고 해서 엔화 약세가 멈추리라 생각되지 않는다"며 "(그렇다고) 금리를 크게 올리면 경제에 충격을 준다"고 우려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구로다 총재가 '현재의 엔화 약세는 사실상 달러의 독보적인 강세'라는 인식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간 금리 인상을 지속해온 영국과 한국의 통화도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완화 지속'이 엔화 약세의 진범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주요 통화 움직임을 봤을 때 독보적인 달러 강세가 나타난 것은 틀림없지만 금리차가 달러 이외 통화의 역학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단언하기에는 성급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주요 25개 통화를 살펴본 결과 지난 3월 말 이후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약 8% 하락했다며 이는 브라질 헤알 다음으로 큰 폭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ECB의 금리 인상이 늦어진 유로화도 달러 대비 약 6% 하락해 4번째로 큰 폭의 하락률을 나타냈다며 "적어도 일본과 미국, 유럽 3개 통화는 금융정책 스탠스 차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일본의 물가가 미국과 유럽에 비해 분명 낮기 때문에 정책 정상화를 서두를 필요는 적지만 그 악영향을 낮게 볼 수 없다며 "금융완화의 부산물인 엔화 약세는 인플레이션에 박차를 가해 가계와 영세기업에 고통을 준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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