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하게 버티는 '마의 이평선'…달러-원 2주째 1,300원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초 이후 20일 이동평균선을 뚫지 못한 채 차트상 하락 시도가 제한되고 있다.
다가오는 월말 수급이나 통화정책 이벤트마저 마땅히 달러-원 하락 재료로 해석하기에 쉽지 않아 한동안 레벨 변동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최근 2주간 종가 기준으로 1,300원대를 기록했다. 장중에도 지난 11일 하루를 제외하면 1,300원 초반대를 지켰다.
차트상으로는 20일 이동평균선이 번번이 주요 지지선으로 하락 시도를 막았다.
지난 6월 10일 이후 달러-원은 20일 이평선을 웃돌아 우상향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전주 20일은 장중 저점에서 0.90원가량 하향 돌파했지만 이내 반등했다.
사실상 거래일 기준으로 연초 이후 20일 이평선을 최장기간(31일) 넘어섰다.

시장 참가자들은 전 거래일 기준 20일 이평선(1,304.70원) 부근에서 업체들의 결제 물량이 꾸준하게 유입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래로는 이평선이 지지선처럼 작용하지만, 위쪽으로 마땅한 저항선을 찾기 어려운 점도 저점 매수를 뒷받침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A은행의 한 딜러는 "기술적으로 달러-원 레벨이 20일 이평선 아래로 6월 이후에 내려온 적이 없다"며 "업체들도 1,300원 초반이면 결제한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결국 이평선 근처에서 비드가 계속 걸려있다"며 "기존 5월과 6월부터 계속해서 되풀이되었던 에너지 수요 등 결제 수요가 수급의 상단 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단기적으로 달러화 강세를 강하게 되돌리기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한국은행과 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큰 폭(50bp) 금리 인상에도, 고강도 긴축은 달러 강세를 여전히 지지하는 모양새다.
B 딜러는 "이제 ECB까지 끝나고, 지금까지 알려진 재료는 모두 나온 상황이다"며 "월말 네고는 최근 휴업에 들어간 지 오래됐고, 연준이 시장 친화적인 얘기를 계속하지 않을 가능성을 높게 봐 여전히 위협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나스닥도 FOMC 전까지 더는 베어마켓 랠리를 멈추고 조정을 받을 만한 시기에 와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술적으로 매수와 매도의 힘겨루기가 나타나면서 이동평균선이 모이게 되는데, 그 이후에는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환시에 무리한 베팅에 의한 포지션 쏠림이 많지 않은 만큼 변동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C은행의 딜러는 "과거보다 달러 수급이 타이트해진 점이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면서도 "하반기에는 달러 롱이나 숏 방향을 공략하는 세력이나 포지션이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달러-원 시장에 티핑포인트가 언제 찾아올지는 모르지만, 그 개연성 자체는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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