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혼조세…FOMC 75bp 인상안은 선반영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연준이 독보적일 정도로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가격에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100bp 인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진단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6.6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5.994엔보다 0.656엔(0.4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225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2121달러보다 0.00133달러(0.13%)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9.72엔을 기록, 전장 138.87엔보다 0.85엔(0.6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566보다 0.13% 하락한 106.432를 기록했다.

<유로 달러의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화가 위험선호 심리 회복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연준이 오는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가격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진단됐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짙어진 점도 달러화 추가 강세를 제한했다. 미국의 경기가 당초 전망보다 빠른 속도로 냉각될 경우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실물 경기를 반영하는 미국의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로 위축국면으로 진입했다. 7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서비스업 업황 위축을 시사했을 뿐만 아니라 2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7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2.3으로 집계됐다. 2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7월 합성 PMI 예비치는 47.5를 기록했다. 합성 PMI가 위축 국면으로 빠져든 것은 2020년 7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75bp 인상에 대한 기대치는 약 75%이며 100bp 인상 가능성은 25% 수준이다.
유로화는 한때 1.02575달러를 기록하는 등 2주 만에 최고치 수준을 회복했다. 연준의 100bp 인상안 배제에 따라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주에 기준금리를 50bp나 인상하는 등 빅스텝의 통화긴축 정책을 발표한 것도 유로화를 뒷받침했다. ECB는 지난주에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50bp 인상하고, 국가간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분열 방지도구인 '전달보호도구(TPI;Transmission Protection Instrument)'를 승인했다. ECB와 연준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 등은 유로화가 달러화와 1대1로 등가교환되는 패리티(parity)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아직은 안정적이지 못한 가스 공급 등 에너지난에 대한 우려가 유로화의 견조한 회복세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 기업의 경기 전망도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유로화의 회복세를 위협했다. 독일 기업인들의 심리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Ifo 경제연구소의 7월 기업환경지수는 88.6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인 90.5를 밑돌았다. 독일의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경제 여건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러시아는 지난주에 독일 등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공급을 중단 이전 수준으로 재개했다. 그러나 가스 터빈 수리를 이유로 정상 공급량의 40%로 줄었던 수송 물량이 추가로 축소되는 등 유로존의 에너지난이 가중되고 있다.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스프롬은 이날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노르트 스트림-1' 가스관의 또 다른 터빈이 유지 보수를 위해 중단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가스 수송 물량이 정상 공급량의 20%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6bp이상 오른 2.8188%에 호가되며 일본 엔화의 캐리 수요를 이끌었다.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 역전폭이 21bp를 넘어선 점도 되레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면서다.
FX스트리트닷컴의 분석가인 조셉 트레비사니는 "모두가 75%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면서 " 본질적으로 (통화정책 발표) 다음날 나오는 GDP가 마이너스로 경기 침체를 예고할 것으로 보여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 주식은 아무 데도 가고 있지 않고, 달러는 강세를 유지했지만 되돌림 장세를 보인다"면서 "달러를 매수한 트래이더들은 아주 정상적으로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스피어X의 트래이더인 데이비스 페스트로시넬리는 "이번은 2006년 이후 우리가 겪은 첫 번째 의미 있는 수익률 곡선 역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소한 전반적인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 성장이 크게 둔화됐다"면서 " 연준의 금리 인상 때문이며 이것이 수익률 곡선이 역전된 이유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이게 가까운 시일 내에 깨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즈호의 외환 헤드인 닐 존스는 지난주 유로화의 강세는 ECB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트래이더들이 숏포지션을 커버한 데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ING의 외환분석가들도 오는 28일과 29일 나오는 인플레이션 지표 등을 강조하면서 유로화 움직임은 향후 ECB의 정책 기조가 경제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유로-달러 환율은 남은 여름동안 1.0200 달러가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패리티를 다시 테스트하는 것도 현재의 높은 변동성 시장 상황에서는 실질적인 위험 요인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은 위험 선호 심리의 견고한 회복을 계속 방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는 부수적으로 안전 피난처인 달러화에 대한 추가적인 지지력을 제공하고 하이베타인 원자재 통화에 대한 변동성 장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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