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고공행진하던 비은행 기여도도 '주르륵'
증권 계열사 순익 급감…우리금융만 나홀로 성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주요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지만 그간 고공행진하던 비은행 부문 기여도에서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27일 KB·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실적발표를 살펴보면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세 곳의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작년 상반기보다 감소했다.
하나금융의 경우 작년 상반기 37.3%였던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올해 상반기 30%로 약 7.3%포인트(P)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전년 동기 대비 3.9%P 감소하면서 26.4%로 떨어졌다. KB금융도 전년 동기에는 45%를 넘었던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3.9%P 줄어든 41.3%로 나타났다.
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지난 2019년 이후 근 3년 만에 처음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28.7%로 전년 대비 감소한 적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0.2%P의 소폭 감소에 그쳤었다.

올해 상반기에 유독 비은행 부문 기여도의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은 증권 부문에서의 타격 탓이다.
증시가 주춤하면서 주식거래대금 등이 줄면서 그룹 전체의 수수료 이익은 물론 증권 계열사들의 실적도 주춤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KB·신한·하나금융지주의 수수료이익 중 증권과 관련한 수수료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많게는 44%가량 줄어들었다.
신한·하나금융의 증권수탁·증권중개수수료는 각각 1천499억원, 7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44% 감소했다.
KB금융의 증권업수입수수료는 3천9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7% 줄었고, 펀드판매 등 증권대행수수료도 29.6% 감소한 667억원이었다.
증권 계열사 역시 마찬가지다.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하나증권은 올해 상반기 모두 전년 동기와 비교해 거의 절반 가량 줄어든 실적을 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증권사는 물론이고 은행 부문에서도 펀드 또는 신탁판매수수료 등 투자금융 판매수수료 등이 줄어든 영향이 있다"며 "IB에서의 수익성을 찾고는 있으나 최근 IPO 시장도 좋지가 않아서 고민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유일하게 증권사가 없는 우리금융에서만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상승했다.
우리금융의 올해 상반기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18.5%로 전년 상반기(18%)보다 0.5%P 늘어났다.
지난 2019년 10%였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캐피탈과 저축은행 등 계열사의 자회사 편입 효과 등에 힘입어 그룹사 시너지가 났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은 내년까지 비은행 부문 기여도를 3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 자회사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타 대형 금융지주와 대비되는 모습"이라며 "하반기 보험업계 손해율 상승 가능성과 카드사의 대손부담 우려 등을 감안했을 때 상대적으로 이익확보에 유리한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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