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FOMC, 75bp 인상은 '선반영'…서울환시 시나리오별 전망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75bp 금리 인상이 달러-원 환율에 선반영됐다고 27일 진단했다.
그러면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향후 통화정책 가이던스에 따라 달러화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이 현재 미국 물가 수준에 대해 낙관적으로 언급하거나 경기 둔화를 우려할 경우에 고강도 긴축을 둘러싼 속도 조절 기대로 이어지면서 강달러가 반전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75bp 금리 연속 인상 선반영…침체·물가 발언 주목
연준이 7월 금리를 75bp 인상할 것이란 점은 이미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75% 이상 반영됐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9.1% 급등하면서 한때 100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지만, 연준 관계자들이 연달아 7월에도 75bp 금리 인상을 선호한다며 한발 물러서면서 시장은 75bp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했다.

서울 환시 참가자들은 연준의 75bp 금리 인상만으로는 달러화가 추가 강세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A은행의 한 딜러는 "75bp 금리 인상은 확정적이라고 본다"면서 "달러화 향방은 파월 의장의 포워드 가이던스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파월 의장이 경기 침체를 언급하며 비둘기파적 발언을 한다면 시장은 환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 지표들이 부진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성장률을 3.2%로 기존보다 0.4%포인트 하향했고, 미국 성장률은 2.3%로 조정하며 1.4%포인트나 내리기도 했다.
파월 의장의 물가 관련 발언도 주요 관심사다.
B은행의 딜러는 "파월 의장이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하면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며 달러가 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은행의 딜러도 "파월 의장이 경기침체에 포커스를 두면 금리를 75bp 올려도 달러 강세가 상당히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물가 피크 아웃과 월말 네고물량 등이 더해지면 1,300원대에서 점진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 이어 FOMC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반등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유로화 강세는 달러-원에도 하방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D증권사의 딜러는 "FOMC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유로화가 반등하면 달러-원도 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원화가 최근 달러 인덱스에 동조돼, 유로화에 따라 달러-원 하락 시도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향후 긴축을 완화한다는 신호를 주지 않는다면, 달러-원이 1,30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도 여전하다.
C은행의 딜러는 "연준이 금리를 75bp 인상하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달러화 추가 강세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파월 의장이 긴축 사이클을 조정하겠다는 시그널을 보이지 않으면 달러-원은 현재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FX스와프, 선반영에도 한미 금리 역전에 '촉각'
외화자금시장에도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대비하고 있다. 이보다는 다음 회의인 9월 금리 인상 폭이 어느 정도로 예고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9월 FOMC까지는 물가와 고용 등 경제지표 데이터를 확인해야 하는 만큼, 연준이 향후 정책 시그널을 명확하게 주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E은행의 한 딜러는 "연준의 자이언트스텝을 예상하는 물량은 대부분 처리된 것 같다"며 "50bp 혹은 100bp 금리 인상이 결정되면 그에 따라 시장 변동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되면서 스와프포인트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 등도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이달 빅스텝(50bp) 이후 25bp 금리 인상을 언급한 점도 다음 FOMC까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F은행의 한 딜러는 "향후 금리 인상 경로가 중요한데, 연준에서 얼마나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줄지 모르겠다"며 "인플레이션은 좀 꺾이는 것 같은데, 고용시장은 잘 유지되고 있어 경기침체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가 빅스텝을 안 하고 향후 25bp만 금리를 올릴 거라고 얘기하면서 연준과 정책 차이가 얼마나 달러 강세로 이어질지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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