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물산, 보증채로 달러채 흥행세 지속…FOMC 불안감 극복
  • 일시 : 2022-07-27 09:06:12
  • 롯데물산, 보증채로 달러채 흥행세 지속…FOMC 불안감 극복

    3억 달러 조달, 주문 19억 달러 몰려…ESG·금리 메리트로 투심 배가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롯데물산이 3년 만의 한국물(Korean Paper) 복귀전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27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의 이번 조달은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불안감이 상당했지만 북빌딩(수요예측)에서만 20억 달러에 육박하는 주문을 모아 무난히 자금을 확보했다.

    ◇보증 프리미엄으로 양질 투자자 포섭, 복귀전 성사

    내달 1일(납입일 기준) 롯데물산은 3억 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를 발행한다. 트랜치(tranche)는 3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KB국민은행이 지급보증을 제공해 채권 신용등급을 끌어올렸다. KB국민은행의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Aa3', 'A+' 등급을 받고 있다. 지급보증으로 이번 채권의 신용등급 역시 이와 동일한 수준을 인정받는다.

    롯데물산의 이번 조달은 미국 7월 FOMC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상당했다. 이번 주 FOMC를 통해 75bp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발행사 대부분이 이번 주 달러채 북빌딩 등에 나서지 않은 배경이다.

    반면 롯데물산은 25일 과감히 시장을 찾았다. 최근 100bp 대신 75bp 인상론에 힘이 실리며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지는 등 변동성이 다소 완화된 틈을 겨냥했다.

    투자자들은 호응했다. 25일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진행한 북빌딩에서는 137개 기관이 참여해 19억 달러의 주문이 몰렸다. 아시아와 유럽에 각각 83%, 17%의 물량이 배정됐다. 다수의 우량 투자자가 주문을 넣어 흥행을 뒷받침했다.

    보증채 형태로 금리 메리트를 부여한 점 등이 주효했다. 금리 인상기로의 진입과 함께 보증 프리미엄 역시 높아지고 있다. 보증사 크레디트물 대비 40~50bp가량의 보증 프리미엄이 부여되면서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기업물로서의 희소성 역시 흥행을 북돋웠다. 한국물의 경우 민간기업물 발행이 많지 않아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더욱이 롯데물산의 경우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친 달러채 발행으로 투자자 친숙도 역시 상당했다.

    그린·지속가능채권 형태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수요를 겨냥한 점도 주요했다. 롯데물산은 2018년 한국물 발행 당시 전 세계 초고층 빌딩 최초로 지속가능채권을 찍은 데 이어 이번에는 그린본드 형태를 추가다. 조달자금이 롯데월드타워의 친환경 발전 등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ESG 채권 요건을 갖췄다.

    ◇풍부한 투자수요에 자금 마련 수월…금리 절감 효과도

    풍부한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롯데물산은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에서도 무난히 자금을 확보했다. 앞선 조달이었던 2018년과 2019년의 경우 시장 호황기였다는 점에서 지금보다 비교적 자금 마련이 수월했지만, 최근의 시장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투자자 확보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물산 역시 달라진 상황을 고려해 해외 투자자를 직접 만나는 등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북빌딩 전 싱가포르를 방문해 대면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주문 확보에 골몰했다는 후문이다. 로드쇼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롯데물산은 최근 해외 방문 등이 비교적 자유로워지자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

    20억 달러에 육박하는 주문에 힘입어 롯데물산은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미국 3년 국채금리에 155bp 더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 대비 35bp 절감한 수준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채권의 뉴이슈어프리미엄(NIP)을 15bp 안팎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각국 발행사들이 20bp 수준의 NIP을 지불하는 데다 NIP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선방한 결과다.

    이번 채권은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미즈호증권이 주관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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