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환율방어에 3개월 새 28조원 썼다…페그제 우려 고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달러화에 대한 홍콩달러 페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닛케이 아시아가 26일 보도했다.
홍콩 금융당국은 홍콩달러의 가치 하락을 막고자 지난 몇 개월간 반복적으로 시장에 개입해 달러화를 사들였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또다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것으로 보이면서 홍콩이 페그제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홍콩달러는 달러당 7.75~7.85홍콩달러 범위에서 움직인다. 홍콩 중앙은행격인 홍콩금융청(HKMA)은 3개월도 안 되는 사이 약 1천720억홍콩달러(한화 약 28조7천억원)의 외환보유액을 썼다. 이는 1993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댈러스 소재 헤지펀드 매니저인 카일 배스는 닛케이 아시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페그제의 재평가에 필요한 모든 조건이 갖춰져 있다. 이것은 손해 볼 것이 없는 제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부자연스럽고 비시장적이며 경제적으로 전혀 말이 되지 않는 인위적인 환율이다. 그것은 끓어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배스는 10여 년 전 과거 미국 주택시장 붕괴에 베팅해 이름을 날렸으며, 2017년 말부터 홍콩달러에 대해 매도 베팅에 나서고 있다.
그는 홍콩 중앙은행이 좁은 범위의 페그제를 방어할 수 있을지 압박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는 페그 협정이 올해 안에 붕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확신하면서 홍콩달러가 최대 40%나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스가 운용하는 하이먼 캐피털은 외환 거래에서 손실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에는 투자한 3억달러의 95%를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배스는 "시장의 모든 이들이 포트폴리오에서 손실을 본다"면서 "나는 손실을 입지 않은 사람을 모른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회사가 "전부 아니면 전무"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
배스는 "우리는 특정 통화는 매수하고 있으며 특정 통화는 매도하고 있다"면서 홍콩달러 매도는 "그 가운데 가장 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콩달러에 대한 매도 압력에 대해 홍콩 당국자들은 자본 유출이 페그의 미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추측에 대해 '루머'라고 일축했다.
폴찬 홍콩 재정사장은 홍콩이 '풍부한' 외환보유액이 있다면서 이는 "도시의 금융과 통화 안정을 위한 든든한 뒷받침"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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