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연준 75bp 인상에도 약세…선반영 공감대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큰 폭 인상에도 되레 약세를 보였다.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가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연준이 시장의 전망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유로화의 급락세도 진정 기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6.530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6.827엔보다 0.297엔(0.2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208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1142달러보다 0.00943달러(0.93%) 올랐다.
유로는 유로 당 139.36엔을 기록, 전장 138.40엔보다 0.96엔(0.69%)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7.257보다 0.82% 하락한 106.373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의 장중 동향을 보여주는 틱 차트:인포맥스 제공>
전날 급등했던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이틀 일정으로 열린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날 오후에 발표된 연준의 FOMC 정례회의 결과가 현재의 환율 수준에 선반영된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 목표치를 75bp 인상했다.
지난 6월에 28년 만에 75bp라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지 한 달 만에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1.50%~1.75%에서 2.25%~2.5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3월에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으며, 5월에 50bp 인상한 이후 6월에 75bp, 7월에 75bp를 인상하며 4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이번 금리 인상 폭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준과 일치한다.
연준은 지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올라 5월 상승률 8.6%를 웃돌면서 공격적인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지금보다 더 큰 폭의 움직임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공하지는 않았다. 파월은 "금리 인상은 매 회의마다 결정하며, 다음 금리 인상폭은 지금부터 그 때까지의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공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에도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되레 7bp 이상 하락한 2.73580%에 호가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과 역전폭도 한때 40bp까지 확대됐다. 시장이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결과로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본 영향으로 풀이됐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한때 136.300달러에 거래되는 등 달러화에 대해 추가 약세 제한된 데 이어 강세로 돌아섰다. 캐리 환전 수요가 구축된 영향으로 진단됐다.
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유로화의 약세도 진정됐다. 하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가스공급량 축소에 따른 우려는 여전했다. 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독일 등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한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량을 예고대로 최대 공급가능량의 약 20%로 줄였기 때문이다. 가스프롬은 최근 장비 점검을 이유로 11일부터 열흘간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끊었다가 21일 평소 공급량의 40% 수준으로 재개했고, 이후 나흘만인 이날 다시 절반 수준인 20%로 줄였다.
당장 유럽 선물 시장에서 가스 가격이 치솟았다. 유럽 가스 선물시장에서 8월 인도분 가스 선물가격은 한때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5% 폭등한 1메가와트시(MWh)당 228유로까지 치솟았다. 유럽의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선물지수 기준이다
유로존의 경기 침체 우려는 더 짙어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8%에서 2.6%로 내려 잡았다.
영국의 파운드화도 전날 종가대비 1.21%나 오른 1.21661%에 마감했다. 연준의 행보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면서 잉글랜드 은행(BOE)과 정책 차별화에 대한 우려가 희석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스태이트 스트리트의 전략가인 마빈 로는 연준의 통화정책 성명이 확실히 매파적인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지난 몇 차례의 회의에서 연준이 말했던 것과 상당할 정도로 일치하는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연준은 이제 금리가 중립적인 수준에 있지만 계속해서 제약적인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론적으로는 매파적인 환경에서 달러화가 더 강해져야 하지만 예상대로였다"면서 " 이번 달에 달러화는 지금까지 이미 많이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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