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정책금리 역전에도 하반기 외국인 자금 유입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와 미국 간 정책금리 역전에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올 하반기 유출되기보다 소폭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28일 발간한 '금융·경제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내외금리차 역전에 따른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 가능성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정책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인 증권자금(주식 및 채권 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었다고 설명했다.
내외금리차가 역전되면 우리나라 금융자산의 기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유출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세 차례의 미 연준 금리 인상기에 한·미 간 정책금리가 모두 역전됐지만 금리 역전 기간에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대체로 유입됐다고 한은은 소개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체 기간을 살펴보더라도 정책금리차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뚜렷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내외금리차만을 고려한 실증분석 결과 올 하반기 중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유출(또는 유입 감소) 규모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내외금리차 외에도 국내외 금융·경제 여건, 환율 전망 등과 같은 복합적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과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대규모 유출은 내외금리차 축소(또는 역전)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15년 중국 금융불안기,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등 글로벌 리스크 이벤트 발생에 주로 기인했다고 한은은 전했다.
한은은 "복합적 요인을 감안해 과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기의 경험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미 연준의 금리 인상 폭 등 대내외 여건이 예상에 부합할 경우 올해 하반기 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소폭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미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심화할 경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상당폭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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