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패싱' 금융위원장…고문료·자녀 취업에 국회서 난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손지현 송하린 기자 = 인사청문회 없이 취임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국회 데뷔전'에서 고액 고문료와 자녀 취업 등으로 곤혹을 치렀다.
28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는 인사청문회 없이 취임한 김주현 위원장을 두고 여야 간 검증 공방이 벌어졌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정KPMG 고문 당시 9개월 동안 급여가 3억8천만원"이라며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서도 2개월간 일한 뒤 2억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연봉은 4억원 규모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본인 스스로 금융위원장으로 되돌아오리라 하면 철저하게 조심하고 신뢰하기 위한 행보를 해야 했던 것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고문료가 많다는 것에 대한 국민 지적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고액 연봉은 충분히 지적하실 수 있는 사안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우리금융경영연구소와 여신금융협회 등을 거친 뒤 금융위원장 자리에 왔다는 소위 '이해상충' 논란도 제기됐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김 위원장이 예금보험공사 대표를 그만 두고 우리금융경영연구소로 취임할 당시 예보가 우리금융의 대주주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예보 사장을 그만둔 뒤 7개월 있다가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갔다"며 "그 당시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싶어서 연구소에 갔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국민들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법 제도와 관계없이 국민들이 일반적으로 봤을 때 지적하시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부연했다.
단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재직이 최근 불거진 우리은행의 횡령 사고 이익을 대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연구소에 있었다는 이유로 공정하지 못한 의사결정을 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이날 국회에서는 김 위원장이 금융위 사무처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자녀가 IBK기업은행에 입사한 경위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위 사무처장 근무 시절에 기업은행이 따님이 입사했다"며 "면접점수가 뭔지, 블라인드 채용했는지 등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회에 출석한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블라인드 채용을 했는지에 대한 질의에 "블라인드 채용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며 "(김 위원장 자녀의 취업은) 2010년 초"라고 말했다.
당시 채용 기준 자료와 면접점수, 순위 등을 밝힐 수 있냐는 질의에 대해서도 "개인정보와 관련된 사안이 있어서 동의가 수반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ywkim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