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미GDP 역성장에 혼조…침체 우려로 안전선호
  • 일시 : 2022-07-29 05:16:10
  • [뉴욕환시] 달러화, 미GDP 역성장에 혼조…침체 우려로 안전선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 스텝의 금리 인상 기조를 보인 후폭풍을 소화하면서다. 미국의 경제가 기술적인 침체 국면에 진입한 데 따른 충격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된 영향도 반영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29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6.530엔보다 2.240엔(1.6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186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2085달러보다 0.00216달러(0.21%)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6.78엔을 기록, 전장 139.36엔보다 2.58엔(1.85%)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373보다 0.11% 하락한 106.2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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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엔 환율의 장중 동향을 보여주는 틱차트:인포맥스 제공>

    외환시장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급하게 소환됐다. 미국 경제가 기술적으로는 사실상 침체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지난 2분기(4~6월) 미국의 경제는 역성장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가 2분기 연속 역성장하면서 기술적인 경기 침체 국면에 빠진 것으로 진단됐다.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1.6%였다. 2분기 GDP 성장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3%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미국 경제가 2개 분기 역성장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본격화됐던 지난 2020년 1~2분기 이후 처음이다. 보통 GDP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인 경기 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 미국의 경우 경기 침체는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공식적인 선언으로 결정한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7.1% 상승했다. 전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4.4% 올랐다. PCE 가격지수는 지난 1분기에는 5.2% 올랐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대비로는 줄었지만 월가의 예상을 웃돌았다.지난 23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천 명 감소한 25만6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4만9천 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11bp 이상 하락한 2.6768%에 호가됐다.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의 강세가 극적이었다. 트래이더들이 연준이 금리 인상의 최종 목표를 줄일 것이라는 데 베팅한 영향으로 풀이됐다.연방기금(FF) 금리 선물 트래이더들은 올해 12월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을 3.24%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3.39%로 반영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며 안전 통화인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한때 134.320엔을 기록하는 등 가치가 급등했다. 안전수요가 늘어난 데다 미국채 수익률 하락에 따른 캐리 수요가 구축되면서다.

    유로화는 약세 흐름을 재개했다. 달러화에 비해 위험통화로 분류되는 데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침체도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됐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축소하는 데 따라 독일 등 유로존 주요국의 경기가 빠른 속도로 침체될 것으로 점쳐졌다.

    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최근 장비 점검을 이유로 11일부터 열흘간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끊었다가 21일 평소 공급량의 40% 수준으로 재개했고, 이후 나흘만인 이날 다시 절반 수준인 20%로 줄였다.

    이 조치로 그동안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해온 독일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됐다.

    이 때문에 유로존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작년 5.4%에서 올해 2.5%, 내년 1.2%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에너지 위기에 대한 우려로 유로화는 지난 14일 한때 달러화에 대해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parity) 깨져 0.9952달러까지 하락하며 2002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14일 109.29로 200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뒤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TD 증권의 선임 외환 전략가인 마젠 이사는 "현재 시장은 성장 둔화로 인해 연준이 눈을 깜박이며 고민에 빠지고 경기 침체에 접어들 것이라는 생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여기서 문제는 달러화가 약세가 되기 위해서는 강한 유로화가 필요하다는 점이다"면서 " 유럽이 직면한 역풍을 감안할 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질적으로 달러-엔 환율은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을 반영한것이며 현재 시장은 이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ING의 외환 전략가인 프랜세스코 페솔레는 " 전날의 달러화 매수 포지션에 대한 스퀴즈는 약세 신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화의 상승 리스크는 여전히 구체적이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위험 환경과 여전히 매파적인 연준의 정책 기조를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에쿼티 캐피탈의 전략가인 스튜어트 콜은 "유로화는 다른 통화에 대한 문제가 계속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유럽에서 가스 및 에너지 부족에 대한 두려움이 계속해서 유로에 부담을 주고 있고 (ECB가) 정책을 긴축할 수 있는 능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AB의 외환전략가인 로드리고 캐트릴은 "시장은 파월 연준 의장이 좀 더 매파적으로 발언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달러화가 약간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우리가 중립 금리 수준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파월의 발언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장도 이를 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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