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글로벌 인플레 동반 급등에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미국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거센 것으로 거듭 확인됐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3.3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4.290엔보다 0.940엔(0.7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221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1869달러보다 0.00342달러 (0.3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6.29엔을 기록, 전장 136.78엔보다 0.49엔(0.36%) 밀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254보다 0.34% 하락한 105.888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단위로 0.64%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거듭 확인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다.
6월 PCE 가격 지수가 지난해보다 6.8% 상승했다. 1982년 1월 이후 40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 3월에 경신한 40년 만의 최고치 기록인 6.6% 상승도 뛰어넘었다. 6월 PCE 상승률은 전월치인 6.3% 보다 상승 폭이 컸다.6월 PCE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1.0% 상승했다. 이 역시 1981년 2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 폭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큰 폭 상승했다. 6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상승했다. 전월치이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7%보다 높았다.
이에 앞서 발표된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 연속 역성장하며 기술적으로는 경제가 사실상 침체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됐다.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1.6%였다. 2분기 GDP 성장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3%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미국 경제가 2개 분기 역성장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했던 지난 2020년 1~2분기 이후 처음이다. 보통 GDP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인 경기 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 미국의 경우 경기 침체는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공식적인 선언으로 결정한다.
자금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에 열리는 다음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50bp로 늦출 가능성을 76%로 반영했고 3회 연속 75bp 인상할 확률을 14%로 책정했다.
해당 소식 등으로 미국 국채 10년물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1bp 이상 하락한 2.6632%에 호가됐다.
일본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안전통화 수요에다 미국채 수익률 하락에 따른 캐리 수요 퇴조 등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디플레이션 국가인 일본도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진단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6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일본 도쿄도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도 102.1로 전년 동월 대비 2.3% 올랐다. 2개월 연속으로 일본은행(BOJ)의 물가목표인 2%를 상회했다
유로화는 보합권을 중심으로 힘겨루기 양상을 보인 뒤 강세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유로존의 물가 상승 압박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유로존의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8.9% (속보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1997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이래 거듭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105.516을 기록하며 6주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진 뒤 반등했다
RBC의 수석 외환 전략가인 아담 콜은 "달러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오늘은 소폭 강해진 핵심 PCE지표에 대해 약간 과잉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이코노미스트인 에단 해리스는 "강력한 고용시장과 GDP 하락은 생산성의 지속 불가능한 붕괴를 의미한다"면서 "고용시장은 조만간 빠른 속도로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은 경기침체에 대해 느긋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연준이 비둘기파로 정책 기조를 급변할 것이라는 낙관론은 설익었다"고 강조했다.
NAB의 외환 전략가인 래이 아트릴은 "낮은 미국채 수익률과 긍정적인 위험선호 심리는 미국 달러화의 약세를 위한 검증된 비법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많은 분석가들이 이번 주에 했던 것처럼 "연준이 매파적 성향을 어느 정도 잃었다는 시장의 결론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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