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외환분석] 여전한 물가와 탄탄한 결제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 초반에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40여 년 만에 최고치를 또 경신하는 등 여전히 물가 상황이 엄중하다는 점이 확인된 영향으로 달러가 저점에서 반등한 만큼 달러-원 하락 압력도 약화할 수 있다.
역내에서도 1,300원 선 아래에서는 결제 수요가 집결하고 있어 하방 경직성이 큰 상황이다.
경제지표 부진과 미국과의 갈등 고조에 따른 중국 금융시장의 향배도 불투명하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가파르게 떨어졌던 달러 지수가 주말에는 소폭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의 6월 PCE 가격지수가 6.8% 올라 40여 년 만의 최고치를 또 갈아치운 영향을 받았다.
FOMC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부상했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을 확인하면서 이런 기대가 다소 완화했다.
달러 지수는 105.5선까지 내렸던 데서 106선 부근까지 상승했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도 1,300원대 초반까지 되돌아왔다.
역내 결제 수요의 힘도 강력한 상황이다. 지난 29일에는 달러-엔이 133엔대 초반까지 추락하는 등 달러가 가파른 약세를 보이는 중에도 달러-원만 장중 오름세를 타며 1,300원을 넘기도 했다.
달러 약세에 동승한 역외 투자자들의 달러 매도에도 역내 결제 수요가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추정된다.
달러-원이 1,300원 위에서 상당 기간 머무는 만큼 이를 하회하면 매수 기회로 보는 세력이 상당하다는 의미다.
이날 발표될 우리나라의 7월 무역수지도 적자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큰 만큼 매수 우위 수급 구도에 대한 부담이 또 한 번 부각될 수 있다.
그런 만큼 달러 반락에 따른 달러-원 하락 기대도 한풀 꺾이면서 1,300원대 초반에서 탐색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금융시장의 동향도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를 기록해 한 달 만에 다시 위축 국면으로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고조됐다. 이번 주 아시아지역 순방에 나선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탓이다. 중국 내부에서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그 비행기에 대한 경고 사격 주장까지 제기되는 등 험악한 언급이 나오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31일 아시아 순방 출발을 알리면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을 대상 국가로 밝혔다. 대만 방문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주 정상 간 통화를 했지만, 대만 문제를 둘러싼 갈등만 부각된 바 있다.
한편 지난 주말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5.50포인트(0.97%) 상승한 32,845.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86포인트(1.42%) 오른 4,130.29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8.10포인트(1.88%) 상승한 12,390.69로 장을 마감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1개월물은 1,303.30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99.10원) 대비 4.75원 오른 셈이다.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