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원대 탈출에 발묶인 달러-원…박스권 맴도는 수급 장세
  • 일시 : 2022-08-01 09:23:12
  • 1,300원대 탈출에 발묶인 달러-원…박스권 맴도는 수급 장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달러화 강세가 주춤해진 영향과 함께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를 본격 하향 이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추가적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향한 긴축 기대가 잠시 소강상태에 놓이면서 레벨이 급등할 우려는 덜었지만, 수급상 결제 물량이 우위를 점하고 있어 박스권 장세가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이후 2거래일 연속으로 1,290원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이후 약 3주 만에 처음 장중으로나 종가를 기준으로 1,300원대를 하향 돌파했다.

    글로벌 주요 통화정책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빅피겨를 뚫고 내린 달러-원 환율은 차트상에서도 조심스럽게 하락세를 의미하는 신호가 관측된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달러-원의 레벨 하단을 지지해 온 20일 이동평균선(1,307.96원)을 하회했고, 5일과 20일 이평선은 데드크로스를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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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이 단시간 내에 1,300원대 환율을 벗어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대외 이벤트 및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국내 수급에 초점을 맞추면서 하방 경직성이 확인되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가 10개 금융사의 외환딜러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모든 딜러는 8월 중 달러-원 상단으로 1,300원대를 열어뒀다. 지난달(1,325원)보다 고점 평균치는 1,319원으로 소폭 내려왔지만, 여전히 1,300원대 진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 위주로 장이 돌아가는데 결제가 많다"며 "달러-원이 계속 고점을 경신할 때는 달러를 못 사다가 인제야 비드를 내놓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월말이 지나가면 시기적으로도 수급은 매수 쪽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한 딜러는 "1,300원 선 아래에서 실수요가 확인되면서 수급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다음 주에 7월 물가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 한동안 지지부진한 국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수급 상황에 의존하는 달러-원 움직임은 달러를 포함한 다른 주요 통화의 움직임과 디커플링(탈동조화)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C증권사의 한 딜러는 "달러화 가치는 FOMC 이후 하락세를 탔지만, 원화를 포함한 이머징통화의 가치 변동은 차별화되는 모습이다"며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 경제 성장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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