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美 경제 둔화에 약세…연준 매파 행보 완화 기대
  • 일시 : 2022-08-02 05:29:11
  • [뉴욕환시] 달러화, 美 경제 둔화에 약세…연준 매파 행보 완화 기대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면서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매파적 통화정책 행보를 완화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강화한 것도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1.64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3.350엔보다 1.705엔(1.28%)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257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2211달러보다 0.00364달러(0.3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5.04엔을 기록, 전장 136.29엔보다 1.25엔(0.9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888보다 0.46% 하락한 105.40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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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엔 환율의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달러화 강세가 한풀 꺾였다. 미국 경제지표가 빠른 속도로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다. 연준이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행보를 완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도 강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데이터에 기준금리가 내년 2월까지 3.5%로 오를 가능성이 전달에는 44%로 관측됐으나 이제 17%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준은 지난달 75bp 올려 기준금리를 2.25%-2.5%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 실물 경기는 빠른 속도로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제조업 경기 모멘텀이 2년 만에 최고로 부진한 수준을 이어가면서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2.2로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수치는 전달 기록한 52.7을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예비치였던 52.3에도 못 미쳤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2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7월 PMI는 52.8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2.1을 웃돌았으나, 전월 기록한 53.0을 밑돌 뿐만 아니라 2020년 6월(52.4) 이후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6월 미국 건설지출은 전월보다 1.1% 감소한 연율 1조7천623억 달러로 집계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영향도 반영됐다. 미국채 10년물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6.6bp 하락한 2.58%에 호가됐다.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 역전 폭도 23bp 수준에서 추가 확대가 제한됐다. 시장은 이를 두고 금리가 올해 말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국채와 스프레드도 240bp 수준 안팎에서 추가 확대가 제한됐다. 이에 따라 엔화의 캐리 수요도 줄어들면서 엔화 강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한때 131.570엔을 찍으며 지난 6월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강해졌다는 의미다.

    유로화도 약진에 성공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지표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유로존의 실업률은 여전히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유로존의 6월 실업률은 6.6%로 전월 6.6%와 같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다. 6월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 7.9%보다 큰 폭으로 낮아졌다.

    유로존 7월 제조업 PMI는 49.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말 발표된 예비치인 49.6보다는 높은 수치지만 기준선인 50을 여전히 밑돌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02701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난달 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 상승은 유로화가 강해졌다는 뜻이다.

    세계의 공장 노릇을 하는 중국의 제조업 생산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신과 S&P글로벌에 따르면 7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기록한 51.7에 비해 내렸다. PMI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역외 위안화는 지난 주말 종가 6.7441위안보다 오른 6.78위안대에서 호가가 제시됐다.

    시장은 오는 5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보고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고용지표도 경기 둔화를 예고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비농업 고용자 수는 25만 명 증가해 전달 기록한 37만2천 명 증가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6%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시간당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올라 전달의 5.11% 상승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고용보고서 이외에도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 챌린저의 감원 보고서 등에서 고용 시장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실물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ISM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나온다.

    HYCM의 수석 외환 분석가인 길레스 코프란은 "최소한 연준이 성장 둔화를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 경제가 깊은 불황에 빠지는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계속해서 올리는 등 경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아직은 '진짜 침체 상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용지표가 핵심이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 경계를 늦추기 전에 임금 하락 등의 분명한 징후가 나타나기를 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ADM의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오스트월드는 "시장은 이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려는 노력의 측면에서 중앙 은행들과 대치중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다가오는 경기 침체 위험으로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는 확신을 점점 더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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