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 방문에 60년만의 '우발 리스크' 가능성…시장은 무방비"
  • 일시 : 2022-08-02 15:44:33
  • "펠로시 대만 방문에 60년만의 '우발 리스크' 가능성…시장은 무방비"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미·중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과 구소련에 의한 쿠바 위기 이후 60년 만에 우발적인 사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재료지만 시장은 거의 무방비 상태라고 우려했다.

    현재 대체로 시장은 올 가을 미국 중간선거나 중국 공산당 대회 등 큰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양국 모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라는 돌발 이슈가 발생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전혀 알 수 없다'는 본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매체는 추측했다.

    이번 이슈와 관련해 주식시장보다 외환시장이 좀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한때 30.178대만달러까지 상승해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대만달러 가치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위안화와 홍콩달러도 매도 압력에 시달려 중화권에서 자금 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매체는 이번 미·중 리스크와 비교 가능한 사태는 쿠바 위기라고 말했다. 1962년 10월 소련의 쿠바 핵미사일 배치를 둘러싸고 미국과 소련의 정면충돌이 현실화할 기미를 보였지만 결국 양측의 합의로 최악의 사태를 피했다. 당시 미국 다우 지수는 8월 하순부터 10월까지 약 10% 정도 하락했다.

    미즈호 리서치&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군사충돌이 발생한다고 해도 양측이 의도하지 않은 것이라면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힘이 작용할 것"이라며 "심각한 사태에는 이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주가 약세는 매수 기회'라는 낙관론마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매체는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해 공급망에 영향을 줄 경우 상황이 복잡해진다고 우려했다. 대만은 세계 반도체의 집적지다.

    매체는 대만 주변에 유사 사태가 발생하면 원유 등 에너지 수송 비용이 상승해 일본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했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으로 엔화가 급격히 강세로 반전하고 있지만, 엔화와 일본 주식, 일본 국채가 모두 매도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다.

    신문은 불확실성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낙관론이 선행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고정지(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사고를 멈춰 부정적인 생각이 더 들지 않도록 하는 것)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위험 요인을 일부러 과소평가하거나 회피하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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