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미중 충돌 우려에도 커스터디성 매도…0.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양안이슈를 둘러싼 갈등 국면이 지속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아시아 순방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고 양국이 강한 신경전을 벌이며,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달러-원은 장중 내내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장 막판에는 외국인의 커스터디성 매도 물량 등이 출회하면서 보합권까지 상승 폭을 빠르게 반납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70원 상승한 1,304.7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00원 오른 1,309원에 개장했다. 간밤 미국과 중국 양국이 대만 이슈를 두고 군사적 수단까지 거론하면서 갈등이 격화했다.
중국은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후과'를 언급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고, 미국은 펠로시 의장의 방문에 필요한 안전 조치를 하겠다며 이를 강행할 뜻을 밝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한때 6.79선을 넘어 급등했고, 지정학적 불안이 달러-원 환율을 장 초반 1,310원대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엔화가 아시아 장에서 강세 랠리를 지속했고, 간밤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 달러화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이날 밤 펠로시 하원의장 대만행 여부를 주시하는 분위기 등은 달러-원 움직임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장 후반부에는 커스터디성 매도 물량이 더해지면서 레벨은 보합권까지 빠르게 축소했다. 다만 수급은 결제와 네고가 팽팽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코스피는 이날 0.5% 하락했고, 외국인은 2천960억 원 순매수했다.

◇ 3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미중 갈등 상황을 주시하면서 1,300원대 움직임을 예상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펠로시 의장의 순방 이슈가 있어, 달러-원은 위안화 연동한 움직임이 가장 컸던 것 같다"며 "장 막판에 레벨이 빠졌지만, NDF 시장에서 반등해 미중 이슈를 어떻게 소화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가 강세를 보여도 달러-원 상승 압력은 제한되는 것 같다"며 "장이 얇아 변동성은 크지만, 1,300원대 초반까지 열어두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위안화와 글로벌 달러화 움직임이 반대로 나타났는데, 전일 NDF 시장부터 원화는 유독 약세로 반응했다"며 "달러-원은 1,300원대서 레벨 하단이 결제 수요에 의해 단단하게 지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중으로 좁은 레인지에서 수급 공방을 치열하게 벌이는 모습이다"며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 이슈 전개에 따라 달러-원은 상승 시도를 받을 수 있는 가운데 외인의 증시 순매수에 의한 매도 물량이 상승 압력을 중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움직임 등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5.00원 오른 1,309.00원에 마감했다.
전일 달러화 가치는 엔화가 반등하면서 하락했지만, 미중 갈등이 격화한 영향을 받아 달러-원은 위안화 약세에 연동했다. 다만 달러 반락과 함께 장 막판 커스터디 매도가 몰리면서 상승 폭을 줄였다.
장중 고점은 1,310.70원, 저점은 1,304.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4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07.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92억4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52% 하락한 2,439.62에, 코스닥은 0.40% 내린 804.3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96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억 원 수준의 주식을 1천억 원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30.85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6.7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2167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05.67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76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2.6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2.50원, 고점은 193.0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66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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