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안전 선호에 혼조…미국채 강세에 엔화 급등
  • 일시 : 2022-08-02 22:13:35
  • 달러화, 안전 선호에 혼조…미국채 강세에 엔화 급등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안전선호 심리가 재소환되면서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깊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곤두박질치면서 캐리 통화인 엔화의 강세를 견인했다.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외환시장에 파장을 미쳤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0.72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1.645엔보다 0.923엔(0.7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21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2575달러보다 0.00465달러(0.45%)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3.50엔을 기록, 전장 135.04엔보다 1.54엔(1.14%)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401보다 0.23% 상승한 105.647을 기록했다.

    추락하던 엔화의 가치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안전통화로서 지위가 새삼 주목받으면서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엔화에 대한 수요를 자극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미국 국채 수익률이 곤두박질치면서 엔화 강세를 견인한 것으로 진단됐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하면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2.53%를 찍는 등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준이 경기 침체에 대해 더 걱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국채와 스프레드도 240bp 수준 안팎에서 추가 확대가 제한됐다. 이에 따라 엔화의 캐리 수요도 줄어들면서 엔화 강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됐다.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지정학적 우려가 증폭된 데 따른 안전 투자 수요도 엔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대치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은 잇달아 실탄 사격 훈련을 예고했다. 산둥성 해사국은 이날 보하이해 웨이팡항 주변 일부 수역을 지목하면서 오는 3일부터 실탄 사격이 예정돼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해사국은 해당 기간 훈련 수역에 선박의 진입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중국 해사국은 1일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 남중국해 4개 해역과 그 접속수역에서 2일부터 6일까지 군사훈련을 할 것이라며 선박들이 해당 해역에 진입하지 말라고 공지한 바 있다.

    미 해군도 대만과 멀지 않은 필리핀해에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한 전함 4척을 전개했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면 '엄중한 후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한 중국 측과 무력 충돌을 대비한 전개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 해군은 항모 전단이 일상적인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역외 위안화 가치도 요동을 쳤다. 중국 역외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6.7957위안을 기록해 5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안화 환율 상승은 위안화 약세를 의미한다.

    삭소뱅크의 전략가인 레드몬드 왕은 "엔화가 미국과 일본 국채 수익률의 스프레드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 물론 일본의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YCC) 때문에 일본의 국채수익률은 움직이지 않고 있지만, 미국채 수익률은 많이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치를 재조정한 것은 아마도 지나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엔화의 강세는 글로벌 석유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영향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세계 최대의 에너지 순수입국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는 위안화 약세는 부분적으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둘러싼 긴장과 주말에 나온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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