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외환분석] 미·중 긴장에 매파 연준…롱재료 강화
  • 일시 : 2022-08-03 07:46:42
  • [오늘의 외환분석] 미·중 긴장에 매파 연준…롱재료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10원 선 위로 레벨을 높일 전망이다.

    중국의 강한 반발 속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면서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가 급부상했다. 우려했던 무력 충돌 등 최악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펠로시 의장이 시진핑 주석을 강하게 비판하고 중국은 대만을 둘러싼 군사 행동을 통한 무력 시위를 예고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대응을 강조하면서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가 약화한 점도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가할 요인이다.

    펠로시 의장이 결국 전일 밤 대만에 도착했다. 펠로시 의장의 도착 과정에서 일각에서 우려했던 중국의 '경고사격' 등 과격한 무력 시위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중 갈등은 극도로 고조되는 양상이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 도착 일성으로 "시 주석이 집권을 강화하면서 혹독한 인권 기록과 법치에 대한 무시는 지속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도 대만을 사방에서 둘러싸고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하며 맞대응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전 대만 총통 등을 만난 이후 대만을 떠날 예정이다.

    대만 총통과의 회담에서 나올 발언 등에 따라 미·중 긴장이 더 고조될 위험도 있는 만큼 당분간 아시아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할 수 있다.

    연준의 행보도 최근 시장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와는 거리를 보였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노력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그는 데일리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올린 후 "한동안 높게 이를 유지할 것"이라며, 금리를"빠르게 올렸다가 빠르게 내리는 것은 경제에 심한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이날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빨리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고, 내년에는 인하에 나설 수 있는 시장의 낙관적인 기대를 약화했다. 이에따라 미 국채 금리가 큰 폭 오르고 달러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지수는 106 위로 다시 올랐다.

    지정학적 위험과 달러 강세가 어우러진 만큼 달러-원은 1,310원 선 위로 올라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전일과 같이 미·중 갈등 등에도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진다면 고점 매도 유인도 부각될 수 있다.

    지정학적 변수는 통상 단기적인 재료에 그친다는 점도 1,310원대 후반에서의 고점 매도 인식을 자극할 수 있다.

    이날 장 마감 이후에는 주요산유국 모임(OPEC+) 정례회담에서의 증산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증산 여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산유국이 증산을 결정하며 배럴당 90달러대 중반으로 반락한 유가가 더 하락한다면 달러-원의 상승 압력이 중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7월 외환보유액은 3억3천만 달러 늘었다. 5개월 만의 증가로, 달러-원이 1,300원대에 안착한 이후로는 외환당국이 매도 개입 강도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2.23포인트(1.23%) 하락한 32,396.1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44포인트(0.67%) 떨어진 4,091.19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22포인트(0.16%) 밀린 12,348.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이틀 연속 내렸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1개월물은 1,315.00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4.70원) 대비 10.85원 오른 셈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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