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어닝쇼크'…채권 등 한국투자증권 대규모 운용 손실 여파
  • 일시 : 2022-08-03 08:46:13
  • 한국금융지주 '어닝쇼크'…채권 등 한국투자증권 대규모 운용 손실 여파



    (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한국금융지주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운용 성과가 6월 금리 급등으로 인한 대규모 채권평가손실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해 실적에 충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지난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천67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5% 감소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995억원으로 67.6%나 줄었다. 시장 컨센서스인 2천112억원을 고려하면 '어닝 쇼크'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2020년 1분기를 제외하고, 분기 이익 규모로는 2018년 4분기 이후 가장 적었다.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금리 상승, 주가연계증권(ELS) 조기 상환 축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채권평가 손실, 환평가 손실이 예상보다 컸다.

    주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 2분기 순이익은 795억원으로, 69.3% 급감했다. 운용손익이 전분기보다 2천300억원이나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별도 기준 운용 수익은 -87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평가손실이 약 1천억원 반영됐고, 증권이 발행한 6억달러 규모의 외화채에서 환율 상승에 따른 환 손실도 335억원 인식됐다. 미국과 홍콩 등의 현지법인에 4억 달러를 증자하기 위해 작년 하반기 발행한 외화채를 한국투자증권은 부채로 인식하고 있다. 수익 증권 등 투자자산 평가 손실도 약 300억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한국투자증권이 채권평가손익 변동성을 축소하기 위한 듀레이션 축소 노력 등을 하고 있어 향후 이익 안정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이 부각됨에 따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부동산 투자 익스포져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이익 안정성을 훼손할지 향후 관전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대규모 운용 손실이 발생했다는 점은 향후 이익 가시성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이익 급변동은 일반적 현상이지만, 계열사 펀드 및 발행어음 등 기타 자산에서의 발생 손실은 추후 다양한 투자 자산군에서의 추가 손실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추가적인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에도 시장금리 상승 폭은 둔화할 것으로 보여 운용 이익이 추가로 나빠질 가능성은 작다"며 "투자자산 관련 추가 손실 인식 우려가 있지만, 상반기 대비로는 평가, 처분 손익 개선 가능성이 높아 수익성 회복 흐름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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