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디지코'로 성장성 입증…글로벌본드 복귀전 흥행
  • 일시 : 2022-08-03 08:55:01
  • KT, '디지코'로 성장성 입증…글로벌본드 복귀전 흥행

    5억 달러 채권 발행, '통신업 수익성+플랫폼 비전'으로 관심 고조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KT가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으로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 각국 양질의 투자자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KT는 그동안 유로본드(RegS) 형태로 아시아와 유럽에서 채권을 찍긴 했으나 미국 시장까지 찾은 건 2017년 이후 5년여만이다.

    3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등을 두고 시장 내 불안감이 상당했지만, KT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굳건했다. 통신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에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 전략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 비전 등이 더해지자 로드쇼 단계부터 기관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후문이다.

    ◇KT, 시장 불안 속 안정성·성장성 동시 입증

    KT는 오는 8일(납입일 기준) 5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 트랜치(tranche)는 3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KT 채권의 인기는 뜨거웠다. 1일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에는 25억 달러의 주문이 몰렸다. 참여기관은 163곳에 달했다.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 높아지면서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사 역시 호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지표가 엇갈리고 있어 불안감도 남아있다. KT 역시 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되찾은 틈을 타 흥행에 성공했다.

    더욱이 KT는 통신 사업자로서의 탄탄한 수익성에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성이 더해져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로드쇼에서만 60여 곳 이상의 기관과 소통하는 등 글로벌 시장 내 관심이 높았던 배경이다.

    KT의 경우 '디지코'로 새로운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기존 통신사업이 5G 순증가입자 증가 등으로 탄탄한 실적을 내는 데다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으로 B2B 수익 역시 늘고 있다. KT는 지난해 기준 약 40% 수준이었던 B2B 중심의 디지코 사업 비중을 2025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관 역시 KT의 디지털 플랫폼 비전에 상당한 호기심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흔치 않은 A급 우량 신용등급 역시 KT에 대한 신뢰를 뒷받침했다. KT는 무디스와 S&P, 피치로부터 각각 'A3', 'A-', 'A' 등급을 받고 있다.

    ◇전 세계 투자자 화답, 금리 절감 성공

    높은 관심 속에서 KT는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투자자를 사로잡았다. 발행물의 63%가 아시아에 배정됐고, 미국과 유럽 역시 각각 30%, 7%의 물량을 가져갔다. 통상 아시아가 70% 이상의 물량을 가져가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발행으로 KT는 5년여 만에 미국 시장을 찾았다. 2017년 찍은 글로벌본드를 끝으로 KT는 한동안 사무라이본드(엔화 표시 채권)와 유로본드 발행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일본과 아시아, 유럽 등에서는 투자자 모집을 꾸준히 지속했지만, 미국은 제외됐다.

    5년 만의 글로벌본드 발행이었지만 미국 기관들의 투자 심리는 여전히 굳건했다. 우량 기관들이 대거 참여해 KT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풍부한 수요에 힘입어 KT는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미국 3년 국채금리에 125bp 더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 대비 30bp 절감한 수치다.

    관련 업계에서는 KT가 뉴이슈어프리미엄(NIP)으로 20bp가량을 감수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 발행사가 통상 20bp 이상의 NIP을 지불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방한 결과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 JP모건이 주관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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