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리스크보다 파월 리스크…'내년 인하'론 흔들리면 시야 불량"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지만 뉴욕 시장 참가자들은 '펠로시 리스크'보다 '파월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 전문가 도시마 이쓰오 도시마&어소시에이츠 대표는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기고에서 "펠로시의 대만 방문이 야기한 시장 불안감은 펠로시가 대만에 착륙할 때까지 가장 고조됐고, 막상 착륙한 이후에는 가격 변동이 제한적이었다"며 "시장은 위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일부 헤지펀드는 유사시를 대비해 쌓았던 미국 국채 매수 포지션을 해소하는 모습마저 보였다. 도시마 대표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전형적인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채권 금리도 하락하다가 반등해 큰 폭의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주식시장에서도 패닉 매도는 보이지 않았다. 금 매수세가 약간 있었지만 뉴욕시장 마감 무렵에 포지션이 해소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도시마 대표는 전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미국과 중국이 공멸을 피해야 한다고 시장이 인식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며 "양국 모두 강경 발언을 반복하고 있지만 국내용이라는 해석"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발적인 충돌 위험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꼬리 위험은 계속 의식되고 있다.
도시마 대표는 뉴욕 시장에서 펠로시 리스크보다 파월 리스크가 더 논의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대표적인 비둘기파였던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인터뷰에서 "(물가안정까지) 갈 길이 멀다"며 "(물가 억제를 위한) 우리의 일은 전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50bp가 타당하다는 평가지만, 75bp도 괜찮다"며 자이언스 스텝 가능성을 열어뒀다.
도시마 대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달 회의에서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 제시를 미뤘기 때문에 시장은 FOMC 참가자의 발언으로부터 힌트를 얻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에 흐르고 있던 '내년은 금리 인하'라는 낙관론이 강하게 억제되면 시장의 시야는 점점 불량해진다"고 우려했다. 도시마 대표는 펠로시 리스크가 미·중 전쟁이라는 꼬리 위험을 내포하지만 파월 리스크도 시장을 골탕 먹이고 있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