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매파 연준에 강세…미 경제지표도 양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행보를 상당 기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실물 경기를 반영하는 미국 경제지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3.94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2.893엔보다 1.051엔(0.79%)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169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1753달러보다 0.00058달러(0.0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6.19엔을 기록, 전장 135.21엔보다 0.98엔(0.7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212보다 0.16% 상승한 106.382를 기록했다.
<달러 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엔화가 약세 흐름을 재개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4.574엔에 호가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견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우리는 3.75∼4%(의 기준금리)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기준금리가 2.25∼2.5%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총 150bp의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이날 버지니아의 블루리지 커뮤니티 칼리지 연설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분명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는 경로가 있다"며 "그러나 그 과정에서 경기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전날 아직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노력이 끝나려면 멀었다고 강조했다. 연준에서도 비둘기파적 성향의 위원으로 알려진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향후 나오는 지표에 따라 9월 회의에서 75bp 인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올해 남은 기간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수 있길 바란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전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바뀌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가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국의 7월 서비스업 지수가 전월보다는 개선된 흐름을 보인 점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7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7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인 55.3보다 1.4%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 지표는 지난 6월에 약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2년 만의 최저치에서 소폭 반등한 셈이다. 7월 비제조업 PMI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54도 상회했다.
대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강화된 데 따른 파장은 하루 만에 제한됐다. 미국과 중국 양국이 거칠게 상대를 서로 비방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군사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면서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전격 방문하면서 중국은 잇달아 실탄 사격 훈련을 예고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4개 해역과 그 접속수역에서 이날부터 6일까지 군사훈련을 할 것이라며 선박들이 해당 해역에 진입하지 말라고 공지한 바 있다. 미 해군도 대만과 멀지 않은 필리핀해에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한 전함 4척을 전개했다.
역외 위안화 환율은 전날 급등세를 일단락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보다는 중국의 7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55.5로 작년 4월 이후 최고였다는 점이 새삼 주목받으면서다.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중국 서비스 업황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됐다.
유로화도 약세로 돌아섰다.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가 유럽중앙은행(ECB)과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유럽의 지난 6월 생산자 물가 상승세는 월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1.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6월 에너지를 제외한 PPI는 전월 대비 0.4%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 15.6% 상승했다.
포렉스라이브의 분석가인 아담 버튼은 "어제는 달러화에 엄청난 날이었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낮아지고 있던 금리 인상 전망치를 되돌렸고 이게 달러화의 강세에 도움이 됐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엔화의 "안전자산 지위가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화가 성장의 원천이자 안전한 투자 피난처다"면서 "통화 정책 상황을 고려할 때 달러화가 올해는 압도적이고 절대적일 정도로 우세하다"고 강조했다.
노바포인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조셉 스로카는 "인플레이션이 확실하게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연준)은 약간 매파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경기를 잘 다루고 있기 덕분에 더 공격적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MUFG의 분석가들은 "연준 관리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 인상 기대치를 너무 낮추고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연준 고위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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