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위기에 유럽기업 신용불안 고조…車·유통업에도 확산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유럽 기업의 신용 불안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가스 조달 문제가 실물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원자재 가격 급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어려운 자동차와 소매 등의 업종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불안이 고개를 들고 있다.
100개가 넘는 유럽 기업의 CDS 프리미엄을 반영한 지수인 '아이트랙스 유럽' 5년물은 현재 약 1.0%p로 반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높다. 7월 중반에는 한때 1.2%p대 후반까지 상승해 코로나19 위기가 심각했던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미의 경우 6월 후반에 유럽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0.8%p대로 하락했다. 일본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이와증권은 "미국와 일본의 CDS 프리미엄 상승은 금리 상승과 금융시장 혼란 때문이었지만, 유럽은 기업 신용 불안 확대가 그 배경이어서 하락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CDS 프리미엄 상승의 기점이 됐다. 유럽과 러시아의 관계 악화로 러시아로부터의 가스 공급이 줄어들면서 에너지 가격 전반이 상승했다.
이 여파로 에너지와 화학업종의 CDS 프리미엄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고, 이제는 이들 업종 이외에도 영향이 파급되고 있다.
독일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의 CDS 프리미엄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대비 2.5배 수준으로 올랐고, 영국 소매기업 테스코도 60% 급등했다.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와 벨기에 맥주업체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도 30~40% 상승했다.
BNP파리바증권은 "우크라이나 위기 악영향이 소비나 경제 전체에 연쇄적으로 퍼질 수 있다는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사는 "지금은 경기 불확실성에 전체적인 유럽 기업의 CDS 프리미엄이 오르고 있지만 향후 경제와 기업 실적이 실제로 악화하면 기업마다 차별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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