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외환당국 선물환 순매수 잔액 203억달러…상반기 대체로 보합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지난 6월 중 한국은행의 선물환 순매수 포지션 잔액이 203억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를 돌파했지만, 상반기 중으로 잔액은 200억 달러대 초반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4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 6월 한은의 선물환 포지션 잔액은 203억1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201억6천400만 달러) 대비 1억4천900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말 꾸준히 감소하면서 212억 달러대로 줄어든 이후 올해 잔액은 210억 달러대를 하회하고 있다. 지난 2월과 4월에 각각 210억, 211억 달러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200억 달러대 초반을 맴돌았다.
당국의 선물환 순매수 포지션 잔액은 5월에 약 202억 달러 수준을 기록해 지난 2010년 2월(185억 달러) 이후 12년 만에 최저 수준의 흐름을 이어갔다.
<2020년 이후 매월 외환당국 FX 선물환 순매수>
지난 6월에는 현물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를 돌파했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약 13년 만이다. 미국 물가지표 충격 이후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독보적인 강달러가 찾아왔다.
외화자금시장에서 스와프포인트도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3개월물은 6월 초 마이너스(-) 0.45원에서 한때 -3.55원으로 급락했다. 6개월물은 -2.70원에서 -8.00원으로, 1년물은 -9.70원에서 -16.20원으로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이처럼 달러-원과 스와프포인트 시장에서 원화 약세가 반영됐지만, 외환당국의 선물환 순매수 잔액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당시에 선물환 순매수 잔액은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올 상반기에는 외화자금시장에서 달러 유동성 경색 등과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은 만큼 당국의 스와프 시장 방어 유인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6월 중 환율 변동성이 있었지만, 선물환 순매수 잔액은 큰 변화가 없다"며 "몇 개월째 200억~210억 달러 사이를 움직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의 긴축 기조가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국의 선물환 포지션 잔액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올해 스와프포인트 하락은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이론가가 달라지면서 생긴 영향에 가깝다"며 "달러화 유동성 측면에서 조달이 안 되는 상황 등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연준의 긴축은 그 자체로 원화 가치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기에 크고 작은 이벤트에 따라 스와프 시장 개입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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