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시장 불안에 달러채 발행 '다음 기회에'
매크로 리스크·금리 부담에 조달 연기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NH투자증권이 달러화 채권 발행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으나 결국 시장을 찾지 않았다.
4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준비했던 유로본드(RegS) 발행을 연기했다. 당초 이달 3일 혹은 4일 달러채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시장 불확실성 및 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투자자 모집에 나서지 않았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9일 달러채 발행을 위한 맨데이트를 공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달 채비에 나섰다. 3년 혹은 5년 고정금리부채권(FXD) 등을 검토하며 시장 상황을 살폈다. 5년물을 택할 경우 해외 시장에서 처음으로 그린본드(green bond)를 발행할 예정이었다.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시장 분위기 역시 긍정적이었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75bp 금리 인상에도 포스코와 KT 등 국내 기업이 달러채 북빌딩에서 연이어 탄탄한 투자 수요를 확보하면서다.
하지만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등으로 미국과 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불안감이 퍼지기 시작했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을 무사히 마치면서 지정학적 이슈가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 NH투자증권은 올해 매크로 리스크에 따라 투자 심리가 요동치는 만큼 좀 더 신중히 시장을 살피기로 했다.
최근 조달 비용이 증가한 점 등도 부담을 높였다. 미중 긴장감 고조로 이달 2일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18bp 이상 뛰어올랐다. 최근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뉴이슈어프리미엄(NIP) 또한 상승세라는 점에서 발행사 부담은 더욱 커졌다.
NH투자증권의 조달 연기로 올해 외화채 조달을 겨냥한 증권사들의 어려움이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다. 올 4월 미래에셋증권은 달러채 발행을 위한 북빌딩에 나섰으나 시장 여건 악화로 철회를 결정하기도 했다. 뒤이어 두 번째 증권채 주자로 나선 NH투자증권 역시 매크로 리스크를 피하지 못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3억 달러 규모의 유로본드를 찍어 한국물 데뷔에 성공했다. 당시 12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하는 등 초도 발행부터 높은 인기를 확인했다.
NH투자증권의 국제 신용등급은 'A-'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A3', '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은행계 증권사로서의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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