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경기 침체 우려 속 약세… 매파 연준 파장 소화
  • 일시 : 2022-08-05 05:20:28
  • [뉴욕환시] 달러화 경기 침체 우려 속 약세… 매파 연준 파장 소화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짙어진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파장이 소화되면서다. 영국 파운드화는 제한적 강세를 보였다.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2.87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3.944엔보다 1.069엔(0.8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24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1695달러보다 0.00755달러(0.7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6.13엔을 기록, 전장 136.19엔보다 0.06엔(0.04%)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382보다 0.61% 하락한 105.73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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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인덱스의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바탕으로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4bp 이상 하락한 2.6648%에 호가됐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2.730엔을 찍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캐리 수요가 이탈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유로화는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데 힘입어 반등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소멸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대만을 방문한 데 이어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향했다. 미국과중국이 이를 두고 험악한 설전을 이어갔지만 실제 충돌로 이어지지 않은 탓에 시장도 더는 관련 재료를 염두에 두지 않는 모습이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한 데 따른 파장도 잦아들었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이미 알려진 수위를 넘어서지 않은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기 시작할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준이 진전을 이뤘다고 확신하기 전에 몇 달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전날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의 추가 금리인상을 예견했다.

    불러드 총재는 전날 "올해 우리는 3.75∼4%(의 기준금리)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기준금리가 2.25∼2.5%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총 150bp의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전날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분명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는 경로가 있다"며 "그러나 그 과정에서 경기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온 고용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월가 예상에 부합했다. 다만 26만 명 대를 기록하며 매우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달 30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6천 명 증가한 26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6만 명에 부합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26만 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6일로 끝난 한 주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기업들의 감원이 7월에 전월보다 감소했다. 7월 감원 계획은 2만5천810명으로 전월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36.3% 증가한 수준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1.75%로 50bp인상했지만 파운드화는 제한적 강세 수준에 머물렀다. 파운드화는 전날 종가대비 0.18% 상승한 1.21687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앞서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25%에서 1.7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BOE의 이번 50bp 금리 인상은 1995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BOE는 지난해 12월부터 6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6월에 전년 동월 대비 9.4% 올라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잉글랜드 은행이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모넥스의 트래이더인 후안 페레즈는 현재 시장 전반에 걸쳐 통화긴축의 측면에서 무엇이 올지 알고 있다는 사고방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향후 몇 개월 동안 어떤 경기 침체가 닥치든 단기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리콘 밸리 은행의 샘 쿠퍼는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한 BOE의 결정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성명서에 포함된 GDP에 대한 암울한 전망과 급등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시장의 신뢰를 약화시켰고 이는 파운드화 약세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ING 외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미국 고용지표를 언급하면서 "어제 우리는 매파적 발언에 영향을 받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내일의 고용지표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의) 달러화에 대한 영향은 오늘 잦아들고 있다"면서 " 위험선호 심리도 더 낙관적이며 시장은 대만 상황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도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라보뱅크의 외환전략가인 재인 폴리는 영국 파운드화의 반응도 BOE가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BOE가 다른 중앙은행보다 더 매파적일 수 있는지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대답은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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