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韓주식 사들인 외국인…달러-원 영향은
  • 일시 : 2022-08-05 11:00:38
  • 일주일째 韓주식 사들인 외국인…달러-원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외국인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일주일째 순매수 행진을 지속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를 웃돌아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전반적인 매수 우위 여건을 형성했는데, 외국인의 커스터디성 달러 매도가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5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번)에 따르면 전일까지 외국인은 일주일째(6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사들였다. 연초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최장기간 순매수 행진이다. 해당 기간 외국인은 1조8천500억 원가량 누적 순매수했다.

    이날에도 외국인은 오전 10시 40분경 1천380억 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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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흐름이 지속하면서 달러-원 시장에 미칠 영향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외인이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외화(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 커스터디 수요가 생기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수출입기업이 최근 무역수지 적자 흐름으로 결제 수요 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커스터디 물량은 이를 완화하는 셈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2거래일 동안 1,300원대를 하회해 종가를 형성했지만, 재차 반등했다. 이후에는 꾸준히 1,300원대 지지력이 확인되고 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역내에서 달러-원은 1,300원 근처에서 계속 결제 물량으로 지지가 되고 있다"며 "오전에 하단을 지켜도, 오후장에서 외국인의 증시 순매수가 더해진다면 추가 하향 시도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증시 순매수세 전환과 함께 국제유가 하락은 수급상 매수 압력을 덜어주는 요인이다.

    전일 국제유가는 고공행진을 멈추고 80불대까지 내려왔다. 러·우 전쟁이 발발하기 이전인 2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외국인의 증시 순매수는 베어마켓 랠리 과정에서 나온 일시적인 자금 흐름에 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이 적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달러-원 레벨을 아래로 끌고 내려가는 것까지는 안 되는 것 같다. 환율이 결제 수요에 반등할 때 누르는 정도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강하게 들어올 만한 유인은 보이지 않는다"며 "글로벌 증시 분위기 자체가 개선되는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대거 순매도한 이후 현금화한 자금 중에서 일부를 재투자했다면, 코스피 순매수에 따른 커스터디성 매도 역시 제한될 수 있다.

    C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증시 순매수가 조금 보이는데, 증시 데드켓바운스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며 "신규로 유입한 자금인지 과거 자금이 재유입 된 건지 확인이 되지 않아, 아직 방향성을 단언하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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