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 달러화 영구채 사자'…리테일 군침
  • 일시 : 2022-08-08 08:47:59
  • '은행·지주 달러화 영구채 사자'…리테일 군침

    유럽물 금리 상승에 수익률↑, 콜옵션 신뢰 뒷받침…전단채도 인기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국내 시중은행과 금융지주가 발행한 달러화 신종자본증권(영구채)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겨냥한 리테일 투자자들의 사자 행렬이 이어지면서다.

    8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은행·지주의 달러화 영구채를 매수하기 위한 리테일 기관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투자금융 업계 관계자는 "최근 리테일 데스크를 중심으로 국내 은행·지주사가 발행한 달러화 영구채 매수세가 상당하다"며 "각 지점이 전방위적으로 채권을 찾다 보니 가격 상승은 물론 물량 확보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은행·지주 달러화 영구채가 주목받는 건 비교적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러시아 익스포저가 있는 유럽 은행들의 영구채 금리가 올라가자 연쇄적으로 유사한 한국물(Korean Paper) 유통금리도 상승했다.

    실제로 연합인포맥스 'NEW 해외채권 상세정보(화면번호 4010)'에 따르면 국내 은행·지주의 달러화 영구채 만기수익률(YTM)은 대부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올 2월부터 꾸준히 상승해 지난달 말 고점을 찍었다. 미국 금리 인상 등이 맞물려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일례로 신한금융지주가 2018년 발행한 5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5년 콜옵션) YTM은 지난달 27일 6.3513%까지 치솟았다. 6개월 전인 1월 27일 2.3845%였다는 점에서 높은 상승세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이 2019년 발행한 영구채(5년 콜옵션) YTM 역시 2.5952%에서 6.7478%로 급등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NEW 해외채권 상세정보(화면번호 4010)'


    국내 은행·지주 영구채의 경우 중도 상환(콜옵션)에 대한 불안감이 없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유럽 발행물의 경우 2019년 산탄데르 은행이 영구채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아 이와 관련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상당하다.

    반면 국내 은행·지주 발행물은 콜옵션 행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높다. 2009년 우리은행이 앞서 발행한 4억 달러 규모의 후순위채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며 상당한 파장을 확인한 후 달라진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은행·지주 영구채는 콜 상환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다 보니 사실상 비교적 짧은 만기물을 매력적인 금리로 투자할 수 있다는 이점이 부각된 모습"이라며 "콜옵션 기간 등을 고려하면 만기까지 2~3년 남은 채권에 투자해 5~6%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고공행진 했던 환율이 1,300원대에 안착한 점은 달러화 채권에 대한 투자 불안감을 완화했다.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에서 유지되자 변동성 장세에 환차익 등을 노리던 데서 달러화에 재투자하는 성향으로 바뀌고 있다.

    달러화 전자단기사채(이하 전단채)에 대한 리테일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단채 또한 금리 매력이 높아진 데다 시장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장기물보단 단기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앞선 업계 관계자는 "외화 전단채의 경우 장·단기 금리 역전 등으로 최고 등급인 'A1'물이 3개월 기준 3% 내외의 금리에 이르러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불안 등으로 장기 투자를 꺼리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귀띔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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