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 고용 서프라이즈, 달러-원 1,300원대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8일 미국 7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달러 강세가 재개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견조한 고용 지표가 강한 긴축의 재료가 될 것으로 판단하며 달러-원도 지난주 낙폭을 되돌리고 1,300원대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달러-원이 전고점인 1,320원대 중반까지 상승하긴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7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52만8천 명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25만 명 증가를 두 배 이상 상회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진정시켰다.
견조한 고용 시장을 확인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를 강화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도 강화됐다.
이에 달러 인덱스는 106.6선으로 상승하며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2.8%대로 상승했다.
서울 환시 참가자들은 미국 고용 호조가 연준의 긴축 재료로 작용하며 달러-원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A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고용 지표 서프라이즈로 달러-원 상방 압력이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지난주 1,290원대로 내렸던 달러-원도 당분간은 1,30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연준이 9월에도 75bp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면서 "이를 상쇄하는 달러-원 하방 재료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고용 상황 보고서에 나타난 임금 상승률에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중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15달러(0.5%) 오른 32.27달러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전월치(0.31%)보다 컸다.
그는 "고용 상황 보고서에서 임금 상승률이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면서 "고용에서 드러난 물가 상승 우려가 긴축 우려로 이어져 달러-원도 1,300원대로 다시 올라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달러-원이 전고점인 1,320원 중반대까지 상승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A은행의 외환 딜러는 "외국인 증시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어 1,310원 선을 강하게 상승 돌파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최악은 지나갔다는 것이 시장의 인식인 듯하다"고 말했다.
C은행의 외환 딜러도 "달러-원이 지난주 낙폭을 되돌리며 1,300원대로 상승하겠지만 급등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연준의 긴축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어 추가적인 달러 강세 압력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미국 7월 CPI는 오는 10일에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7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7%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전월 상승률인 9.1%보다 둔화한 수치다.
B은행의 외환 딜러는 "7월 CPI가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하회하면 미국 물가 상승세가 고점을 지났다 인식이 생긴다"면서 "이에 달러-원도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석현 연구원은 "7월 CPI에서 임금이나 주거비 항목이 내려오지 않아 근원 물가는 지난달보다 더 오를 수도 있다"면서 "9월 FOMC에서 연준 금리 인상 폭을 가늠할 수 있는 CPI 지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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