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300원대 줄다리기…이대로 하향 안정할까
  • 일시 : 2022-08-08 11:13:52
  • 달러-원, 1,300원대 줄다리기…이대로 하향 안정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역사적인 고점에 가까운 1,300원대를 웃도는 달러-원 환율이 본격 하향 이탈을 시작할지 주목된다.

    거시경제 흐름을 결정할 최대 화두로 떠오른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원의 방향성이 아래쪽으로 무게가 실릴지 관심이 쏠린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최근 2주 동안에 1,300원 선을 전후로 오르락내리락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28일과 29일에 이어 전 거래일에도 달러-원은 1,300원대를 밑돌아 마감하면서 빅피겨 하향 시도를 이어갔다.

    이처럼 1,300원 선을 경계로 한 달러-원의 하락 시도가 이어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차트상 박스권 하단으로 옮겨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계기로 1,300원대 환율에서 탈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그동안 인플레이션을 야기한 국제유가와 곡물 등 공급 측 상방 요인들이 점차 안정을 찾는 추세가 확인된다.

    국제유가는 하향 안정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6월부터 꾸준히 하락해, 이달에는 지난 2월 러·우 전쟁 이후 가장 낮은 80불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에 따른 에너지 수요 둔화 우려와 미국 전략비축유 방출 등이 영향을 미쳤다.

    최근 러시아와 전쟁으로 막힌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이 처음으로 재개되면서 곡물 시장을 둘러싼 공급 우려를 완화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8.6% 하락한 140.9포인트를 기록했고, 이 중 곡물 가격지수는 147.3으로 11.5% 급락했다.

    출처: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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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참가자들은 단기적으로 1,200원대 재진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근 역외 달러 매도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 등이 계속되면 1,290원대와 1,280원대 중반에 형성된 레벨 지지선을 차례로 하향 돌파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사실 고용이 잘 나왔지만,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주목하고 있다"며 "달러 인덱스가 반등했지만, 전고점을 테스트하지 못하는 등 달러는 조금씩 강세가 지쳐가는 모습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곡물가격과 국제유가가 빠지는 등 인플레 우려가 전환했다"며 "최근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도 유가와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 그 폭을 줄여갈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원화 가치를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아래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7월 CPI가 예상치 수준이나 이보다 좀 떨어진다면, 인플레이션 고점이라는 판단에 시장의 긴축 기대는 반대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C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에는 미국의 긴축 기대감이 높아져도 달러-원은 지금 레인지에서 크게 상승 시도하지 않았다"며 "9월에 연준이 75bp 금리 인상을 해도, 달러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고용지표에서 드러났듯이 임금과 같은 물가 상승을 야기하는 불안 요인이 여전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중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15달러(0.5%) 오른 32.27달러를 기록했다. 임금은 전월(0.31%)보다 더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을 구성하는 임금이나 주거비 항목 등은 하방 경직성이 강해 쉽게 꺾이지 않는다"며 "7월 CPI는 휘발유 가격이 하락했기에 헤드라인 수치는 내려오겠지만, 근원물가는 직전보다 더 올랐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9월 정책을 내리기 전까지 남은 두 번의 CPI 발표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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