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원대에 갇힌 달러-원, 美CPI 앞두고 거래량도 '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에 갇히면서 현물환 거래량이 급감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5억4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일평균 거래량인 90억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를 벗어날 만한 재료가 부재하며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달러-원의 방향성을 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롱스탑과 커스터디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1,290원대로 진입했다.
그러나 장 종료 이후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달러 강세 모멘텀이 재개돼 달러-원 환율이 다시 1,300원대로 올라온 상황이다.
A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달러-원이 재차 1,300원대로 진입하긴 했지만, 장중 추가 상승 재료로는 작용하지 않았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으로 인한 달러 강세는 어느 정도 반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달러 강세는 여전해 1,300원을 하회할만한 재료도 부재하다"면서 "어느 쪽이든지 포지션 플레이는 애매해 수급만 처리되는 장세"라고 설명했다.
B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고용 지표 호조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져 달러-원 상방 재료임은 분명하다"면서도 "1,310원 선 위로는 레벨 부담이 있어 롱 베팅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미국 7월 CPI 발표가 예정된 점도 거래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 시각 기준으로 오는 10일 오후 9시 30분에 발표되는 미국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7% 상승하며 전월치인 9.1% 상승보다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B은행의 외환 딜러는 "7월 CPI 관망 장세로 들어서며 거래가 위축된 측면도 있다"면서 "달러-원이 1,300원대에 갇혔는데, 미국 7월 CPI에 따라 달러-원 향방이 정해지면 거래도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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