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美 CPI 기다리며 관망 속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짙은 관망세 속에 제한적인 약세를 보였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 경우 시장은 또 한번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점쳐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5.1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5.076엔보다 0.064엔(0.0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208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1929달러보다 0.00160달러(0.16%)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7.95엔을 기록, 전장 137.66엔보다 0.29엔(0.2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405보다 0.07% 하락한 106.335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의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화가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시장이 미국의 CPI 지표 발표에 시선을 고정하면서다. 시장은 오는 10일 발표되는 7월 CPI가 연율로 8.7%에 달해 이전 달의 9.1%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CPI가 이달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준이 9월에도 75b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C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 100bp 인상도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올해 2분기 미국의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은 부진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2분기 비농업 생산성이 전 분기 대비 연율 4.6%(계절 조정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농업 생산성은 지난 1분기에 7.4% 감소하며 1947년 3분기 이후 사상 최악을 기록했었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노동 비용은 급등세를 이어갔다. 2분기 비농업 단위 노동비용은 전 분기 대비 연율 10.8% 급등했다. 전 분기의 상승세 12.7%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10%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2분기 노동 비용은 WSJ 예상치였던 9.5%를 상회했다.
중국과 대만이 극한 대치를 벌이고 있지만 역외 위안화도 관망세를 이어갔다. 중국이 대만 포위 훈련을 이어갔지만 실제 군사적 충돌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진단되면서다. 역외 위안화는 전날 종가 수준인 6.75위안 언저리에서 호가되고 있다.
오안다의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우리는 지속적으로 예상보다 더 뜨거운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받고 있다"면서 "시장은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하는 데 대한 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런 일이 일어나면 유로화의 경우 다시 패리티를 테스트하게 될 것"이라면서 달러화가 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외환분석가인 케네스 브룩은 "인플레이션이 조금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1년 내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갔다"면서 "코어 인플레이션 지표가 력하게 나온다면 9월에 75bp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을 공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달러를 매도할 때가 됐다고 말하기는 섣부른 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즈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콜린 아셔는 "미국 수익률 곡선이 역전돼 경기 침체를 시사한다"면서 "그러나 주식 시장은 연준이 곧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2023년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믿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일 나오는 CPI 지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할 것이고 이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달러의 약세를 제한하고 주식 시장의 약세를 시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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