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9월 75bp 인상 전망에도 달러가치는 잠잠…서울환시의 '정점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달러 가치는 전고점에서 3% 가까이 하락한 106선에서 움직이는 등 강세가 제한된 흐름이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긴축으로 인한 달러 강세는 단기적으로 정점을 지났다고 진단했다.
10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을 67.5%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7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두 배 이상 상회하는 등 호조를 보이며 급등했다. 연준이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예상이 강화됐다.

연준 인사들도 매파 발언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지난 4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말 기준금리 전망을 3.75%~4%로 제시하며 기준 금리가 1.5%포인트가량 더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지난 7일 9월 회의에서 50bp 인상이 변경될 수 없는 선택이 아니라며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데일리 총재는 지난 4일에도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는다면 75bp 인상이 더 적절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9월 75bp 인상 우려가 커지고 연준이 매파적 행보가 지속되는 것에 비해 달러 가치는 잠잠한 흐름이다. 연합인포맥스 달러 인덱스(화면번호 6400)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는 106.2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7월 14일 기록한 109.290에서 3%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서울환시에서는 연준의 긴축으로 인한 달러 강세는 단기적으로 정점을 지났다고 진단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연준의 긴축으로 인한 달러 강세는 이미 시장에 반영이 됐다"면서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도 달러 강세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연준이 현재 긴축 경로보다 더 매파적으로 나오기는 어렵다는 인식도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도 "미국의 2분기 GDP가 마이너스로 나온 뒤, 시장은 매파 연준보다는 침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9월 75bp 금리 인상 전망이 커졌지만 7월 CPI까지 확인하고 움직이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분기 기업 실적 호조가 달러 강세를 저지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2분기 미국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되지 않은 점도 달러 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백 연구원은 추후 시장이 연준을 재평가하며 달러 강세가 재개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연준이 7월 CPI 지표를 두고 인플레이션 억제 목소리를 강하게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당 발언이 달러 매수를 자극해 달러 강세가 재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시장이 연준을 단편적으로 보는 측면이 있다"면서 "연준의 '피벗'은 기대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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