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우려 가중…추석에 집중호우까지 설상가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대통령실을 비롯한 정부의 물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듭되는 주문 속에 물가 관리의 어려움이 한층 더 심화하는 모양새다.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다녀온 직후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지금부터 물가 관리를 철저히 하고 민생을 빈틈없이 챙겨달라"고 지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도 "여느 때보다 추석이 빠르고 고물가 등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과감하고 비상한 추석 민생대책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휴가 직전에도 참모들에게 추석 물가가 불안하지 않도록 요인 분석을 통해 사전에 대비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물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물가 환경이 장기화하면서 민생 부담이 커지고 경기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하자 특별 관리를 주문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소비자물가는 지난 6월 전년비 6.0% 상승하며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7월 상승률도 6%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7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8.0% 뛰면서 1년 5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에 정부는 수요 증가로 가격이 뛰는 추석 성수품 중심으로 물가 관리에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성수품 수급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가운데 정부는 곧 물가 대책을 포함한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수도권 집중호우는 정부의 물가 관리 부담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농수축산물 공급에 영향을 미쳐 추석 성수품 물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일부 지역의 강수량이 115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는 등 기록적인 폭우 속에 물가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온 기재부는 농작물 피해 현황을 파악하며 대책 마련을 모색 중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기재부 업무보고에서도 "올해 추석이 예년에 비해 시기가 빠른데다 최근 장마와 폭염의 영향으로 성수품 물가불안이 우려된다"며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폭우로 인한 수해는 물가 상승폭을 키울 뿐만 아니라 정점에 도달하는 시기를 늦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최상목 경제수석 비서관도 10월 전후로 물가가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했는데 이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얘기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폭우로 농작물 등이 유실되면 물가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추석 물가의 상승 압력도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상승률 기준으로 7~8월쯤 고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는데 폭우 등의 영향이 추석이 있는 9월까지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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