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7월 CPI 서프라이즈…주식↑달러↓채권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10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더 크게 둔화한 데 따른 안도감에 큰 폭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3%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3%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9% 올랐다.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큰 폭으로 출렁였다.
물가 지표가 완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고점을 찍었을 가능성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금리를 75bp보다 50bp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달러화 가치는 급락했다.
미국 CPI 상승세가 주춤해지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락세를 보이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뉴욕유가는 휘발유 재고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날 금융시장은 미국 7월 CPI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7월 CPI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8.5%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1981년 11월 이후 최고치였던 9.1%에서 크게 하락한 데다 월스트리트저널집계 시장 예상치인 8.7% 증가도 밑돌았다.
7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9% 올라,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역시 월스트리트저널 예상치 6.1% 상승보다 낮았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전월 기록한 0.7% 상승을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시장 예상치 0.5% 상승에도 못 미쳤다.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 물가 상승세 둔화에 기여했다.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 안정 의지를 계속 강조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7월 CPI 상승률이 둔화한 것이 "긍정적"이라면서도, 여전히 물가 상승세가 "너무 높다"고 우려했다.
에번스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까지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께 기준 금리가 3.25%~3.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재차 밝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7월 CPI가 하락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연준이 승리 선언을 하는 것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CPI는 나의 금리인상 경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의 2.25%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수준을 올 연말에 3.9%, 2023년 말에는 4.4%로 각각 예상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내년 초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고 유지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5.10포인트(1.63%) 오른 33,309.5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7.77포인트(2.13%) 상승한 4,210.24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0.88포인트(2.89%) 뛴 12,854.81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5월 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CPI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 등을 주시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올라 6월 기록한 41년 만에 최고치인 9.1% 상승을 크게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8.7% 상승도 하회했다. 7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변화가 없어 6월의 1.3% 상승과 시장의 예상치인 0.2% 상승을 모두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올라 전달과 같았으나, 시장 예상치인 6.1% 상승을 밑돌았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전월의 0.7% 상승과 시장 예상치인 0.5% 상승을 밑돌았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데는 휘발유와 연료유 등 에너지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물가 지표 발표 이후, 주가는 상승하고 달러화와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연준이 오는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보다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연준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는 뚜렷한 신호가 나타날 경우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표가 필요하다면서도 하반기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긴축 속도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지표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8.5%의 물가상승률은 기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3.25%~3.5%까지 인상하고, 내년에도 3.75%~4%까지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번 CPI가 자신의 금리 인상 경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라고 말했다.
대표적 비둘기파로 통했던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3.9%까지 인상하고, 내년에 4.4%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연준 내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금리 인상 속도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자재(소재), 임의소비재, 통신, 기술, 금융 관련주는 2% 이상 상승했다.
최근 크게 하락했던 엔비디아가 6% 가까이 올랐고,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의 주가도 5% 이상 뛰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이 2% 이상 상승했고, 텍사스인스트루먼츠와 퀄컴, AMD의 주가도 3% 이상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식 69억 달러어치를 매도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테슬라 주가도 3% 이상 상승했다.
레스토랑 가맹점 스위트그린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10% 이상 폭락했다가 8%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햄버거 체인 웬디스도 예상치를 밑돈 매출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수소연료전지업체 플러그파워의 주가는 예상치를 밑돈 실적 발표에도 최근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의 수혜 종목으로 거론되면서 16%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징후는 연준에 안도감을 줘 긴축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콰드래틱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낸시 데이비스 창립자는 CNBC에 "7월 CPI의 둔화는 연준에 상당한 안도감을 줄 것 같다"라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한다는 것이 확인되면, 연준은 통화 긴축 속도를 늦추기 시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코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라이언 프라이스는 "외관상 인플레이션 고점은 지나갔으며, 하반기에도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사실에 시장이 안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보고서로 연준이 또다시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이며, 다음 회의에서 연준은 0.50%포인트 인상에 그칠 수 있다. 에너지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 앞으로 몇 개월간 인플레이션 수치가 하락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위험자산을 지지하고, 장기 금리도 하락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56.5%에 달했다. 전장의 32%에서 크게 올랐다.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3.5%로 전장의 68%에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03포인트(9.32%) 하락한 19.74를 기록했다. 지수가 20을 밑돈 것은 4월 초 이후 처음이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20bp 하락한 2.786%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8.20bp 하락한 3.185%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80bp 상승한 3.04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6.9bp에서 -39.9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오전에 발표된 7월 미국 CPI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7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5%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1981년 11월 이후 최고치였던 9.1%에서 크게 하락한 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8.7% 증가도 밑돌았다.
7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9% 올라,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역시 WSJ 예상치 6.1% 상승보다 낮았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전월 기록한 0.7% 상승을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시장 예상치 0.5% 상승도 밑돌았다.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 물가 상승세 둔화에 기여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가 급격히 식었다.
지난 6월 CPI가 고점을 기록한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자리를 잡으면서 미 국채수익률도 급락했다.
7월 CPI 발표 이후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2.80%대에서 2.68%대로 낮아졌고,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28%대에서 3.07%대로 하락했다.
오후에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79%대로 다시 레벨을 높였고, 2년물 수익률도 3.19%대로 하락폭을 줄였다.
다만,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견조했다.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7월 CPI 발표 이후에는 장중 3.02%대에서 2.91%대로 급락했지만 이후 3.06%대까지 반등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예상보다 낮은 7월 CPI에 향후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가 점차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인플레이션도 완화되면서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폭 역시 그리 크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당초 75bp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투자자들도 50bp 인상 가능성으로 시선을 옮겼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은 9월 50bp 인상 가능성을 62%대로, 75bp 인상 가능성을 37%대로 반영했다.
전일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32%대,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68%대로 보던 것과 하루 만에 달라진 양상이다.
심지어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률도 크게 두드러지지 않아 이런 전망에 더욱 힘이 실렸다.
하지만 CPI가 한 달 완화됐다고 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조기에 종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준 인사들도 이런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7월 CPI 상승률이 둔화한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물가 상승세가 "너무 높다"라고 우려했다.
에번스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까지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3.25%~3.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재차 밝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7월 CPI가 하락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연준이 승리 선언을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CPI는 나의 금리 인상 경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의 2.25%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금리 수준을 올해 연말에 3.9%, 2023년말에 4.4%를 예상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내년 초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고 유지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도 인플레이션에 대해 안심하기는 이르다면서 연준의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정될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RBC 캐피털마켓츠의 블레이크 그윈 금리전략 헤드는 "투자자든, 연준이든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완화된 수치는 연준이 9월에 또 다른 75bp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압력을 좀 덜어주고, 앞으로 적절한 조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세머 트러스트의 JP 코비엘로 수석 투자 전략가는 "모든 CPI 지표들이 정말 중요하며, 다음 연준의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리프라이싱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2.9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5.140엔보다 2.240엔(1.66%)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30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2089달러보다 0.00951달러(0.93%)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6.96엔을 기록, 전장 137.95엔보다 0.99엔(0.7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335보다 1.06% 하락한 105.205를 기록했다.
달러화가 위험선호 심리 등을 반영하면서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마침내 정점을 지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8.5% 올랐다. 지난 1981년 11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전월(9.1%)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한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7%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안정 등에 힘입어 물가 급등세가 거의 멈췄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코어 CPI도 전년 동월보다 5.9%, 전월보다 0.3% 각각 올랐다. 각각 6.1%와 0.5%였던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연준이 정점을 찍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인하며 매파적인 행보를 다소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고개를 들었지만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7월 CPI 상승률이 둔화한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물가 상승세가 "너무 높다"라고 우려했다.
에번스 총재는 이날 드레이크 대학이 주최한 행사에서 8.5%의 물가 상승률은 "엄청나다(huge)"라며 "이는 큰 숫자다. 이 때문에 아무도 그것에 기뻐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에번스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까지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3.25%~3.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재차 밝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7월 CPI가 하락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연준이 승리 선언을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CPI는 나의 금리 인상 경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의 2.25%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금리 수준을 올해 연말에 3.9%, 2023년 말에 4.4%를 예상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내년 초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고 유지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금리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보기 시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9월 회의 50bp 금리인상 가능성을 62.5%로 예상했다. 이는 전날의 32%에서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75bp 인상 가능성은 37.5%로 전날의 68%에서 급락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보고서 발표 이후 하루 사이에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75bp 인상 가능성을 앞질렀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2.25%~2.50%다.
당장 미국채 10년물 수익률도 전날 종가대비 한때 8.7bp 하락한 2.697%까지 호가를 낮춘 뒤 보합권인 2.784%까지 호가가 되밀렸다.
달러-엔 환율이 한때 132.302엔을 기록하는 등 급락하면서 미국채 수익률 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의 강세를 의미한다. 휴장과 다음주 장기 연휴 등을 앞두고 포지션 조정의 영향까지 반영되면서다. 일본 도쿄 금융시장은 오는 11일 '산의 날'로 휴장한다. 여름 휴가 시즌인 오봉야스미(올해는 13~15일)를 앞둔 포지션 조정도 환율에 영향을 끼쳤다. 거래가 뜸해지는 등 장이 얇아진 상황에서 캐리 수요의 구축에 따른 파장이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화에 비해 위험통화로 분류되는 유로화의 약진도 돋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03455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난달 5일 이후 처음으로 1.03달러선을 회복했다. 유로 달러 환율 하락은 유로화의 강세를 뜻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이 소득세를 인하는 등 재정 정책을 강화했다는 소식도 유로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독일 정부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소득세를 줄이는 대신 아동수당은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소득세 과표 구간이 정부 추진안처럼 조정되면 개인이 정부에 내는 소득세가 매년 조금씩 줄어들게 된다.
영국 파운드화도 위험선호 심리 등의 회복을 반영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 달러 환율은 한때 1.21% 오른 1.22187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 환율 상승은 파운드화가 강해졌다는 의미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경제 회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서도 경제에 과도한 유동성이 흐르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이날 2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기존 조치를 통해 경제에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하반기 중 몇 달 내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에 도달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해당 소식 등으로 역외 위안화는 전날 종가인 6.75위안보다 하락한 6.73위안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왔다.
TD 증권의 분석가들은 "시장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가격 책정에 더 만족하는 상황에서 엔화에 대한 최악의 나날은 지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전반적으로 130~135엔대가 새로운 정상 가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PL 파이낸셜의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지금 목도되는 상황은 연준이 비둘기파로 변신하는 게 아니라 약간 덜 매파적인 자세로 움직일 가능성을 시장이 즐기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이는 외환 트래이더들에게 호재였다"면서 " 매우 분명한 반응이었고 여전히 후속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인 앨런 러스킨은 "시장은 CPI의 놀라운 상승세보다 코어 CPI 둔화세에 더 흥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또한 위험자산을 저가 매수하려는 시장의 최근 성향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미국 달러화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냇웨스트 마켓의 전략가인 얀 네브루지는 "현재 시점에서 CPI가 1회성으로 급락한다고 해서 연준에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턴어라운드를 위해 최소한 몇 달 간의 일관된 추세를 볼 필요가 있으며 인플레이션의 가속화는 긴축 전선에서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3달러(1.58%) 오른 배럴당 91.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4거래일 중의 3거래일간 상승했다.
이날 유가는 지난 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휘발유 재고가 줄어들면서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45만7천 배럴 늘어난 4억3천201만 배럴로 집계됐다.
원유재고는 2주 연속 증가했으며 이날 증가량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만 배럴 증가보다 더 많았다.
유가는 EIA 원유재고 발표 후에 하락세를 유지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반전했다.
휘발유 재고가 497만8천 배럴 줄어든 것이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5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도 5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정제유 재고는 216만6천 배럴 늘어났다.
투자자들은 원유 재고 지표 중에서도 휘발유 재고가 원유 수요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왔다.
전주에는 휘발유 재고가 증가했으나 이번에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휘발유 수요가 다시 늘었으며, 여름 드라이빙(여행) 시즌이 한창이라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94.3%였다. 직전 주의 가동률인 91.0%에서 크게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91.5%를 예상했다.
시장은 원유 공급 이슈도 주목하고 있다.
전날 러시아 국영 송유관회사 트란스네프트는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로 향하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 석유 공급이 중단됐다. 물량은 하루 25만 배럴에 해당하는 규모다.
트란스네프트는 이날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 석유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 석유 전송업체인 우크르트란스타프나가 전송료를 받은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공급이 끊어진 지 6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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