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플레 완화] 달러-원 1,300원 아래로…추세 하락 기대는 아직
  • 일시 : 2022-08-11 08:55:49
  • [미 인플레 완화] 달러-원 1,300원 아래로…추세 하락 기대는 아직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이규선 기자 =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보다 큰 폭 반락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1,300원 선을 하회해 안정화될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11일 물가 정점 인식이 강화된 만큼 위험자산의 강세와 동반한 달러-원 숏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수급상 결제 우위 국면이 여전한 만큼 달러-원 추세 하락 장으로의 전환을 기대하기는 여전히 무리라는 진단도 팽팽하다.

    ◇고대하던 '물가 피크아웃' 신호…달러-원도 레벨 다운

    미국의 7월 CPI는 전년 대비 8.5% 올라 예상치인 8.7%와 전월치인 9.1%를 큰 폭 하회했다. 근원 CPI 상승률도 5.9%로 예상치인 6.1%보다는 낮았다.

    오래 기다린 물가의 '피크 아웃' 신호에 금융시장도 강하게 반응했다. 달러인덱스는 105대 초반으로 1%가량 급락했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3% 가까이 급등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도 1,300원을 하회했다.

    서울 환시 딜러들은 당분간 달러-원의 하락 우위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과 대형 중공업체 수주 등도 달러-원의 하락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요인이다.

    A은행의 딜러는 "물가 피크 아웃은 기정사실화됐고 9월 FOMC에서 75bp 금리 인상 우려는 사그라들었다"면서 "이제 올라갈 재료는 마땅히 없다고 보며, 이번 달 내로 1,280원대까지 하향 안정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중공업 선물환 매도 물량이 최근엔 시장에 안 보였지만, 달러-원이 많이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신용한도 막힌 것이 뚫려 물량이 출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오늘 장중에 추가 하락할 만한 재료가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1,290원대 초중반에서 결제 물량이 나와 막힐 수 있는데, 물가 피크아웃으로 최근에 하단을 지지해왔던 결제 업체들의 스탠스가 바뀔 수 있어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딜러도 "물가 상황을 아직 더 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인식 등으로 미 국채 금리가 낙폭을 되돌리기는 했지만, 물가 지표가 호재인 것은 분명해 보이며, 과거 FOMC 이후처럼 평가가 돌변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달러-원 1,300원 아래가 적절한 레벨로 보이며, 저점 결제로 달러-원이 반등하면 매도로 대응하는 게 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주식 시장이 얼마나 강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역내 수급은 결제가 많은 시장이 맞지만, 역외와 커스터디 관련 매도가 어느 정도 나와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C은행의 딜러도 "일단은 아래 방향으로 잡혀있는 것 같은데 여전히 결제수요가 있다"면서도 "장중에 1,300원 복귀 시도를 할 수 있지만, 어쨌든 강한 하락 재료가 발생한 상황에서 결제 수요도 좀 더 지켜보다가 유입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에서의 위험투자 심리도 작용하면서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추세 하락 전환은 아직…수급 및 물가 추가 확인 필요

    달러-원이 이대로 하락 추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하다.

    기본적으로 결제 우위 수급 구도에 물가의 안정화 추세도 아직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는 탓이다.

    D은행의 딜러는 "물가가 정점을 지났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고 시장도 그렇게 보는 것 같으며, 달러-원도 1,290원대까지는 안정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이대로 1,280원까지 쭉 내리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어 물가 상승세 둔화가 빠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은행 딜러도 "달러-원이 NDF에서 많이 빠져서 장중에 추가 하락 압력이 높을지는 모르겠다"면서 "최근에 1,300원대를 강하게 지지해왔던 결제 물량이 얼마나 나올지가 하단을 결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F은행의 딜러는 "시장에 되돌려야 할 롱포지션도 거의 없을 것으로 보며 역내 수급은 여전히 매수 우위"라면서 "물가가 다소 반락했지만, 펀더멘털이 개선된 것은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원이 1,295원, 상황에 따라 1,290원까지는 갈 수 있다고 보지만, 기조적으로 하락하기는 어렵다"면서 "달러-원 반락시 매수 대응이 여전히 맞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선 C은행 딜러도 "한 번 더 물가를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 추세가 전환되는지는 8월 물가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jwoh@yna.co.kr

    ks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