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플레 완화] WSJ "제로 인플레이션? 전혀 아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두고 '제로(0)' 인플레이션이라며 물가 상승이 잡힌 것처럼 말한 데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서는 정치적 외압이 오기 전 긴축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저널은 10일(현지시간) 게재한 칼럼에서 비록 7월 CPI가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지만 이를 제로 인플레라고 부를 상황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7월 CPI가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으며 전년 동월 대비 8.5%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6월 9.1%에서 하락했으며 시장 예상치였던 8.7%보다도 낮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제로"라며 물가 상승 중단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의 경제 계획이 작동되고 있는 증거"라고도 말했다.
저널은 인플레이션이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한 달 쉬어가는 정도는 인플레이션 종결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7월 CPI 하락은 변동성이 큰 휘발유 가격의 영향이 컸다.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7.7%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 급등에 소비자들이 충격을 받은 영향인데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운전자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작은 양을 소비하면서 휘발유 재고가 늘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있었다.
이를 제외한 가격 상승은 전반적으로 확산했다고 저널은 강조했다.
음식 가격은 7월 들어 전월 대비 1.1%, 전년 대비 10.9% 올랐다. 식료품 가격은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 13.1% 올랐다.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은 식품 가격 상승이 조만간 가라앉을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졌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이 공급망으로 스며들면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식품,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5.9% 올랐다. 연준 물가목표인 2%를 세 배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계속 오르는 임대료도 인플레이션 상승의 핵심 요인이다.
저널은 이로 인해 가계의 실질 소득이 난타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7월 들어 인플레이션 조정 시간당 평균 임금은 0.5% 올랐다.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3% 하락했다. 여기에 평균 주간 근무일수 하락까지 겹쳐 미국인의 평균 실질 주간소득은 3.6% 줄었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또한 이런 것들 어느 하나도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늦출 이유가 아니라면서 인플레이션이 6월에 정점을 쳤을 수 있지만 연준이 지난 1970년대의 인플레이션 혼란을 불러왔던 스톱앤드스타트 통화정책으로 회귀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이런 희망을 무시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저널은 강한 고용시장은 연준이 정치적 압력을 받기 전에 긴축할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원래의 인플레이션 목표로 돌아가는 것은 몹시 어려운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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