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버리 "시장에 바보가 돌아왔다…연준 금리 인하 신중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 사이언 자산운용 대표는 향후 몇 달간 시장에 고통이 따를 것으로 내다보며 최근 뉴욕 증시의 투기적 수요를 경계했다.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더라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성급하게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버리는 최근 본인의 트위터에 올린 일련의 게시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버리는 지난달 31일 트윗에서 "누군가가 7월의 크리스마스에 대해 떠들어댔는데 즐거웠기를 바란다"며 "디플레이션과 과잉 재고, 소비 침체는 오는 12월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버리는 주식과 암호화폐 등 시장의 반등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버리는 지난달 25일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는 점도 주목했다. 미 가계는 음식·연료·주택 비용의 급등에 직면했으며, 이는 소비자들의 지출 억제와 기업들의 가격 인하, 수익 감소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버리는 인플레이션이 다소 진정되더라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에 대해서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연준이 1974년 12월 금리를 7.75%로 인하했을 때를 언급하며 이러한 조치는 일시적으로 주가를 밀어 올리는 대신 향후 수년 동안 시장이 뛰어넘을 수 없는 최고치를 만들어냈다며 "치명적인 실수"였다고 평가했다.
또 연준은 금융 역사에 무지하고 경기 부양에만 중독됐으며 투자자들에게서 신뢰를 잃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버리는 이달 초 3건의 트윗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뜨거웠던 투자 열기와 무분별한 투기 흐름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시장의 바보짓이 돌아왔다"며 "지금의 비이성적인 활기는 9·11 테러가 미국을 뒤흔들고 엔론과 월드컴이 무너지기 전 닷컴 버블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고 꼬집었다.
최근 시장에 새로 데뷔한 두 종목의 가치가 급등한 데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달 초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매직 엠파이어 글로벌(NAS:MEGL)의 주가가 기업공개(IPO) 때 가격보다 무려 2,325%나 폭등한 것에 대해 버리는 "도박사들은 잃을수록 도박을 더 많이 한다"며 "바보짓"이라고 비난했다.
또 지난 7월 뉴욕에 상장한 핀테크 기업 AMTD 디지털(NYS:HKD)의 주가가 3주 만에 14,000%나 치솟자 버리는 헤비메탈 밴드 데빌 드라이버(Devil Driver)의 노래 '엔드 오브 더 라인(End of the Line)' 링크를 올리며 우회적으로 비아냥했다.
버리는 2000년대 중반 미국 주택 시장의 붕괴를 예측하고 막대한 수익을 올린 투자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21년 초 밈(meme) 주식 열풍이 일어나기 전에는 게임스톱에 투자하며 큰 차익을 거뒀고, 지난해에는 테슬라와 아크 인베스트 등에 베팅하며 화제를 모았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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