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식시장은 낙관, 채권시장은 신중…왜
  • 일시 : 2022-08-12 15:10:32
  • 美 주식시장은 낙관, 채권시장은 신중…왜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향후 시세 전망을 둘러싸고 미국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이 서로 다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채권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을 경계해 변동성을 예상하는 한편, 주식시장은 기업실적 기대감 등에 힘입어 낙관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시세의 예상 변동률을 나타내는 지표로는 미 국채의 경우 무브(MOVE) 지수가, 미 주식의 경우 VIX 지수가 대표적이다. 모두 옵션거래 가격에서 산출하며, 값이 클수록 시세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여서 공포 지수로도 불린다.

    무브 지수는 올해 들어 급상승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돼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경계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7월 한때 156까지 상승해 전년 말 대비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7월 초 이후로는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을 웃돌고 있다.

    미즈호증권 관계자는 "(무브 지수가 100을 넘으면) 1개월 이내 약 70%의 확률로 채권금리가 상하 1%포인트를 넘는(연율 환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처럼 채권시장이 변동성을 예상하는 것은 연준의 금리 인상폭에 대한 전망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고, 향후 금리 인상 여부는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폭이 얼마일지, 긴축이 얼마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어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

    SBI증권의 한 채권 전략가는 "연준은 작년 말까지도 이번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잘못 전망했던 경위가 있어 회의 때마다 무엇을 할지(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른다는 불안이 무브 지수 상승을 통해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면 주식판 공포 지수는 진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S&P500 지수 옵션에서 산출하는 VIX 지수는 현재 20 수준이다. 고비로 여겨지는 30을 밑돈다.

    신문은 무브 지수를 VIX 지수로 나눈 비율이 13주 이동평균 기준으로 4.9배로, 지난 5년래 고점인 5배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채권시장이 불안감을 보이고 주식시장은 안정감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JP모건증권은 "채권은 '연준에 달렸다'는 측면이 강하지만 주식은 '그렇게 나쁘진 않은 실물경제'와 '바닥이 단단한 기업 실적' 등 호재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은 아직 시장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연준이 6월부터 양적긴축을 시작했지만 연준의 총 자산이 8조9천억 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긴축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려면 아직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다.

    미쓰비시모건은 "투자자금이 아직 시장에 체류하고 있어 '무엇이든 사야 한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채권을 사기 어려워지자 우선 호재를 찾아 주식을 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신문은 과거 무브와 VIX 지수의 격차가 5배에서 고점을 찍은 후 VIX 지수가 급등하고 증시가 하락한 적이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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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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