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위안화 약세에 1,300원대 상방리스크…하단에 결제물량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이번 주(16~19일) 달러-원 환율은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촉발된 경기침체 우려로 1,300원대 상방 압력을 받아 움직일 전망이다.
광복절 연휴를 맞아 휴장하는 동안에 중국 위안화는 지표 부진과 지정학 리스크 등을 반영해 약세를 보였다. 박스권 하단 부근에서는 유입하는 결제 수요를 처리하면서 레벨 지지력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중에는 실물지표를 확인하면서 1,300원 선을 전후로 한 제한된 등락도 가능하다. 이달 중반을 지나면서 대기 매수세가 소화되는 속도에 따라 추가적인 레벨 하락 가능성도 열려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추가적인 랠리에 나설지 여부도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6월 약세장에서 반등 국면에 접어든 이후에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국내 증시 순매수 흐름은 수급상 달러 매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달러-원은 지난주 정규장에서 1,300원대로 마쳤다, 지난 주말과 광복절 휴일을 보내면서 1,310원대까지 레벨을 높이기도 했다.
◇빅피겨 눈앞 조급한 결제…1,300원 지지력 테스트 연속
최근 한 달째 1,300원대에 정체된 달러-원 환율은 밀린 결제 물량을 처리하면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단 3거래일만 1,290원대를 기록했다.
이번 달 중반까지 달러-원은 지난 10일(미국시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제외하면 딱히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기대가 더 강해지지 않으면서 환율의 상방 위험은 덜었다.
상단이 막힌 달러-원 환율은 주중에 나올 실물 지표를 주시하면서 하락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6일에 미국의 7월 산업생산과 신규주택착공 실적이, 17일에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경기 침체의 우려가 한풀 꺾인 만큼, 지표 확인에 따른 영향력은 제한될 수도 있다.
지난주 달러 인덱스는 104선대로 번번이 하향 시도했지만, 전일 106선으로 반등했다.
경제 지표를 향한 관심도가 크지 않으면서, 수급 동향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 계절적으로 결제가 우위인 월초를 지나며, 네고 물량과 중공업체의 수주 물량 출회 가능성 등이 열려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결제 수요로 추정되는 대기 매수세가 어느 정도 소화되고 나면 1,290원대로 충분히 하향 시도가 가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美물가 정점 관측에도 서울환시 "더 지켜봐야"…모멘텀 부재
지난주 미국의 물가 지표는 일제히 인플레이션 정점 기대를 불러왔다.
미국의 7월 CPI와 생산자물가지수(CPI)가 상승 폭을 둔화한 데 이어, 수입물가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 수치도 낮아지면서 물가 정점론은 힘을 받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7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보다 1.4% 하락했다. 8월 미 미시간대가 집계한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 예비치는 5.0%로, 지난 2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은 물가 정점에 대한 판단을 두고 신중한 모습이다. 연준의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향해 50~75bp 인상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
금융시장은 오는 18일 새벽(국내시간)에 공개되는 7월 FOMC 의사록을 비롯하여 연준 관계자들 발언 등에서 힌트가 될 만한 단서를 주목할 전망이다.
아직 연준의 정책 변화를 가늠하기에 어려워 모멘텀 공백기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음 번(9월) FOMC 이전에 나오는 8월 CPI 등의 최신 데이터를 확인해야 연준의 스탠스 변화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배럴당 90달러대 국제유가 움직임은 향후 인플레이션 판단에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또한 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업체 결제 부담과 무역적자 완화로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글로벌 증시, 베어마켓 랠리 넘어설까…리스크온 촉각
이번 주에는 마땅한 글로벌 이벤트나 지표 발표가 없어, 글로벌 증시 움직임도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간으로 6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최근 외국인의 커스터디성 매도는 결제 물량에 맞서 하방 압력을 꾸준히 가했다.
외국인의 순매수를 동반한 코스피 랠리는 거시 재료가 부재한 상황에 달러-원의 하락을 가져올 트리거로 꼽힌다. 다만 베어마켓 랠리가 기술적 반등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지난주 미국 E-Mini 나스닥 100 선물은 지난 6월 저점 대비 22% 남짓 상승하며 하락 조정 가능성이 나온다.
국내 증시 2분기 배당금 일정도 수급에 영향을 줄 만한 요인이다.
연합인포맥스 배당금지급일정(화면번호 3456)에 따르면 이번 주(16~19일)에는 거래일을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장주 배당이 예정돼 있다.
우선주를 포함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의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약 11억3천만 달러(1조4천796억 원)에 이른다.
◇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17일에는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19일은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대외경제협력기금운용위원회를 서울청사에서 주재한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19일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한다.
기재부는 18일 월간 재정동향 8월호를, 19일은 8월 최근 경제동향을 내놓는다.
한국은행은 16일 지난달 개최한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18일에는 2022년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치가 발표된다.
미국에서는 16일 신규주택착공 및 주택착공허가,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 등이 발표된다. 17일은 7월 소매판매와 6월 기업재고,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18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나온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오는 17일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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