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우려] 强달러에 弱위안 가세…달러-원 어디까지 오르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중국인민은행(PBOC)의 깜짝 금리 인하에 위안화 가치가 급락했다. 이에 한 달 넘게 1,300원대를 지속하는 달러-원 환율도 추가 급등이 예상된다.
16일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위안화 약세로 인해 달러-원 환율이 1,310원대 중후반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당국 경계감과 레벨 부담 등이 작용하며 1,320원 선을 상승 돌파하긴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위안화 가치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급부상하며 가파른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발표된 중국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가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대폭 하회한 영향이다.
지표 발표에 앞서 PBOC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85%에서 2.75%로 인하했다.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도 2.10%에서 2%로 내렸다.
PBOC가 주요 시중 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 1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PBOC는 상반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경제 충격에도 금리 인하는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금리 인하는 그만큼 중국 경기 우려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1위안대로 올라섰다. 지난 5월 16일 이후 최고치로, 연고점인 6.83위안에 근접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이 위안화 가치 급락에 연동해 1,310원대 중후반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A은행의 딜러는 "달러-원이 수급 이슈로 1,300원 선을 하향 돌파하지 못했는데 위안화 약세까지 더해지며 1,310원대 레벨이 굳어질 수 있다"면서 "양안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도 위안화와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에드 마키 상원의원을 포함한 미국 의회 대표단은 지난 14일 대만을 방문했다.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중국군 전투기는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넘는 등 양안 갈등이 재차 고조됐다.
B은행의 딜러도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할 정도로 중국 경제 지표가 부진했다"면서 "달러 강세에 위안화 약세까지 가세하다보니 타격이 큰 분위기로, 달러-원도 1,310원대 중후반까지 상승시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 예정된 국내 증시 배당금 지급 일정도 달러-원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C은행의 딜러는 "위안화 약세에 삼성전자 배당금까지 겹쳐 수급이 쏠리면 1,310원대 중후반까지 급등할 수 있다"면서 "달러-원 상방 요인이 크게 우세하지만, 하방 요인으로 꼽을만한 재료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1,320원대에서는 고점 인식이 있는 만큼 1,320원 선을 상승 돌파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B은행의 딜러는 "최근 외환 당국이 잠잠한 분위기지만, 전고점인 1,320원대에서는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1,320원대에서는 수급과 역외 등도 매도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C은행의 딜러도 "1,310원대 후반에서는 네고 물량이 우세하며 수급상 매도 물량이 많을 것"이라면서 "위안화가 추가 절하되더라도 달러-원이 1,320원대로 올라서긴 어렵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지 않은 점은 달러-원 상승 압력을 중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위안화가 급락하며 달러-원도 1,313원 선에서 출발이 예상된다"면서도 "위안화 급락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어느 정도 반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국제유가도 내렸다"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되지 않는 상황에서 달러-원이 1,320원 선으로 추가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ks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