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둠' 루비니 "연준 피벗 기대는 망상"
  • 일시 : 2022-08-17 08:01:48
  • '닥터둠' 루비니 "연준 피벗 기대는 망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 교수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pivot·태세 전환), 즉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망상적'이라고 비판했다.

    16일(현지시간)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현지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 참여자들은 올 연말 기준금리가 3.75%로 정점을 찍은 뒤 내년 여름부터 하락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가장 최근(6월) 금리전망 점도표에서는 기준금리가 연말 3.375%, 내년 말 3.8%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루비니는 시장의 이러한 기대가 모두 너무 낙관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정책 목표치인 2%로 낮추려면 기준금리가 4.5~5.0%는 돼야 한다"며 "금리가 그렇게 오르지 않으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불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3.8%에 도달해도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를 훌쩍 넘는 8%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연준이 내년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는 헛소리처럼 들린다"고 전했다.

    루비니는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에 달했을지 모르지만, 연준의 통화 정책이 물가 압력을 빠르게 제압할 만큼 구속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가 정점을 찍었을 수도 있지만, 문제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얼마나 빠르게 떨어질지 여부"라며 "연준의 통화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2%로 떨어트릴 만큼 긴축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인플레이션 환경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연준이 금리를 4.5~5.0%까지 끌어올리면 미 경제는 경착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경제는 경착륙하거나 인플레이션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비니는 앞서 지난 9일 마켓워치 프로젝트 신디케이트(PS) 기고 칼럼에서도 고집스럽게 낮은 인플레이션의 시대는 끝났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전 세계가 세계화의 후퇴, 기후 변화, 다른 지정학적 요인들에 따른 '대(大) 스태그플레이션'의 시대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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