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0원 회귀본능] 글로벌 곳곳에 强달러 암초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올해 3분기에 접어든 이후 중반이 지나도록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정점에 대한 관측이나 경기침체 우려가 강달러 국면을 점차 완화했지만, 중국과 유럽 등 다른 주요국에서 경기둔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도사리면서 달러-원 하락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달러-원 환율은 5.70원 상승한 1,308.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이후 종가 기준 단 6거래일만을 빼고, 1,300원대를 웃돌았다.
지난달 달러-원 환율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심화해 연고점을 또 한 번 경신했다. 미국의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아 지난 7월 15일에 1,320원대(1,326.10원) 종가를 한 차례 기록했다.
다만 최근에는 중국과 유럽 등지에서 달러-원의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중심으로 예상보다 물가 둔화세가 크게 확인되면서 강달러 압력은 완화하는 조짐을 보였다. 반면 중국의 경제지표가 경기 둔화 우려를 야기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 하향 돌파에 한 차례 더 멀어졌다.
결국 경기 둔화 우려가 미국을 향했을 때는 긴축 기대를 제한해 달러화 강세를 완화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하지만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는 또 한 번 달러 반등과 함께 달러-원 상승을 밀어 올리고 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인덱스가 50일 이동평균선(이평선)에서 하락세가 멈추는 경향이 있었다"며 "기술적으로 달러 약세가 막히고 올라가는 형국이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 약세가 어느 정도 강달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위안화 약세가 함께 더해지면서 달러-원이 본격 상승 압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 CPI를 통해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을 봤지만, 달러-원 환율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면서 높은 수준을 등락할 수 있다는 변수가 아직 남아있다"며 "주식시장처럼 단순히 달러가 고점을 확인했다고 다른 통화가 강해질 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 3분기(7월, 8월, 9월) 내내 방향성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제 실물지표와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스탠스를 상당 기간 확인한 이후 시장 움직임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C은행의 한 딜러는 "지금 달러-원에는 아무 이슈가 없는 게 이슈다"며 "성장률 지표나 CPI 모두 후행성 지표로, 시장은 어느 정도 예상이나 기대를 할 수 있다. 영향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유럽과 중국은 경기 연동성이 크다"며 "유로화 약세의 원인 중 하나로 이번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3분기는 현재 구간에서 적정 레벨을 탐색할 것 같다"며 "어느 정도는 박스권 구간을 유지하다가 4분기에 방향성을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작년 EU와 중국은 최대 교역국 관계를 보였다. EU는 작년 상품 수입에서 중국의 4천723억 유로를, 수출에서 2천234억 유로를 각각 기록했다. 양측의 수출입 교역액은 총 6천957억 유로로 가장 많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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