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호발 연쇄 이동, 외국계 증권사 DCM 인력난 부각
  • 일시 : 2022-08-18 08:46:45
  • 미즈호발 연쇄 이동, 외국계 증권사 DCM 인력난 부각

    허리급 공백에 임원이 실무 나서, 후속 채용 속도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미즈호증권의 부채자본시장(DCM) 뱅커 이탈이 업계 전반의 인력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즈호증권 DCM 헤드직을 시작으로 연쇄 이동이 발생하자 다수의 외국계 하우스에서 실무진 부족 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내부 육성보다는 외부 영입 등으로 경력직을 선호하는 외국계 DCM 업계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 내 한국물 DCM 뱅커들의 인력 이동에 속도가 붙고 있다. 조영석 JP모건 상무가 미즈호증권 DCM 헤드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조 상무의 빈 자리를 김지헌 BoA메릴린치 상무가 채우면서다.

    김지헌 상무는 BoA메릴린치에서 DCM 업무를 시작해 이곳에서 10여 년 이상 업력을 쌓아왔다. 이번 이적으로 BoA메릴린치 또한 인재 영입 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2~3명의 인력이 DCM 전반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한 명의 이동만으로도 타격이 상당하다. 더욱이 외국계 증권사는 고객과 이해 상충 등의 이슈를 방지하기 위해 의무 휴직 기간을 둔다는 점에서 인력을 영입하더라도 실제 업무에 나서기까지는 상당 시일이 소요된다.

    실무를 담당했던 허리급 인력이 각 하우스를 떠난다는 점에서 각 하우스의 부담도 상당할 전망이다. 조영석 상무와 김지헌 상무의 경우 10월부터 근무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인력을 영입한 미즈호증권과 JP모건도 내달까지는 기존 인원만으로 업무를 이어가야 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JP모건과 BoA메릴린치는 임원급 인력이 실무 전반을 수행하는 헤프닝마저 벌어지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경우 헤드 자체가 공석인 상황이다. 8월 휴가 시즌을 지나 9월부턴 한국물 발행이 다시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각 하우스의 업무난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DCM 뱅커 인력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그동안 내부 인재 육성 등에 비교적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자체적으로 실무진을 키우기보단, 외부 경력직을 수혈하는 방식을 지속하다 보니 연쇄 이동 등에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결손 발생 시 사람을 뽑아 교육하는 식으로 안착시켜야 했는데 DCM 업계의 경우 업무에 능숙한 타사 직원을 데려오는 방식을 활용했다"며 "사람을 전혀 키우지 못한 한계가 드러난 모습"이라고 말다.

    DCM 뱅커들의 인사 병목 현상 역시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 하우스당 2~3명의 뱅커만을 두다 보니 승진 등이 녹록지 않아 그동안 실무진들이 아예 업계를 떠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람을 뽑고 싶어도 더는 뽑을 사람이 없다는 게 현재 외국계 증권사 DCM 뱅커 현황"이라며 "승진이 녹록지 않아 보이자 실무진 단계에서 업계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 이제는 영입할 수 있는 뱅커 자체가 극히 줄어든 모습"이라고 귀띔했다.

    외국계 DCM 뱅커 인력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즈호발 연쇄 이동 이외에도 DCM 뱅커 영입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미즈호증권의 경우 조영석 헤드에 이어 추가 실무진 영입을 꾀하고 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역시 한국 DCM팀 구축 등을 위해 인력 채용 등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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