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때 치고 올라온 달러-원…외환딜러들, 고점이다 vs 아니다 '팽팽'
  • 일시 : 2022-08-18 14:52:55
  • 점심때 치고 올라온 달러-원…외환딜러들, 고점이다 vs 아니다 '팽팽'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 달 만에 연고점에 가까운 1,320원대로 재진입하면서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가 반등하며 역외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레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출회한 이후에 레벨이 급등하면서 연고점(1,326.70원) 부근 저항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1,320원 선을 상향 돌파했다. 이후에는 두 자릿수 넘게 급등해 1,321원대에 고점을 형성하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장중 수급이 얇아진 시간에 역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면서 변동성이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간밤 역외 시장에서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인 이후에 네고 물량을 소화하면서 달러-원 움직임은 1,310원 중반대에 머물렀다.

    다만 아시아 장에서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원화에 민감한 위안화가 반락하는 등 상승 재료가 중첩되면서 환율은 1,320원 부근까지 올라온 모습이다.

    달러 인덱스는 106.6선에서 106.7선으로 움직였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지난 5월 전고점을 위협하는 6.8위안대로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물가 지표 급등과 함께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레벨이 속등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물가 충격을 넘어서는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으면 시장은 다시 관망세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앞으로 외환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미국 물가 상승세가 추세적으로 둔화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며 "연준 의사록을 확인한 후 리밸런싱하는 과정이고, 달러도 107선을 뚫고 급등할 요인은 크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8월 CPI에서도 물가 상승세 둔화가 확인된다면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딜러는 "아직 롱 베팅이 적극적으로 들어왔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른 통화 레벨 변화도 달러-원에 비하면 제한적이다. 장이 얇아진 때 결제 물량을 받아 처리한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위안화 약세가 달러 강세 무드와 함께 원화 약세를 연고점 수준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또한 수급상 네고 물량을 일부 소화한 이후에 레벨 급등이 찾아오면서, 추가적인 매도 물량의 유입세가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중국 쪽 리스크가 없었다면, 기존과 같이 1,310원대 움직임을 이어갔을 수 있다"며 "한 차례 1,300원 하단 지지를 받은 만큼 위쪽으로 민감하게 튀어 오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시장에 마땅히 환율이 안정될 만한 재료가 없다"며 "위안화 환율이 6.8선에서 6.9선으로 오른다면, 달러-원도 1,33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에 위안화 약세가 겹치면서 달러-원이 급등했다"며 "장중에 연고점 돌파는 어렵겠지만, 네고물량을 다 소화하면서 오르는 흐름으로 달러-원의 고점 저항에 대한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 경계감은 크지 않은 것 같다"며 "글로벌 흐름에 동조해 간다면 이를 용인한다는 스탠스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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