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향후 수출회복세 제약"…석달째 '경기둔화 우려'(종합)
내수는 완만한 개선세…글로벌 경기 하방위험 지속 확대
중국 경기둔화·반도체 단가 하락 등 수출 제약 요인 예의주시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기획재정부가 공식적인 경기진단에서 3개월째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19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경제심리도 일부 영향을 받는 가운데 향후 수출 회복세 제약 등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고용과 대면서비스업 회복으로 내수는 완만한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지난 6월 그린북에서 코로나19 이후 경제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경기 둔화 우려를 언급했다. 지난달과 이번 달에도 공식적인 경기 진단에 '경기 둔화 우려'란 문구를 넣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 둔화 우려 이야기를 하는 것은 1차적으로 향후 수출 쪽에 제약 요인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경기 둔화가) 대중국 수출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반도체 단가 역시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런 부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수출에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영향을 면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외적으로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으나,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는 가운데 주요국의 금리인상 기조, 미국·중국의 성장 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경기 하방위험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의 분석대로 주요 지표 가운데 물가와 경제심리 관련 지표는 눈에 띄게 악화하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오름세 확대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상승하면서 전월(6.0%)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4.5% 올랐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6.0으로 전월보다 10.4포인트 하락했다. 7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0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내려갔고, 8월 제조업 전망 BSI도 79로 3포인트 떨어졌다.
이 과장은 최근 CCSI가 큰 폭으로 하락한 배경에 대해 "6월에는 미국이 빅스텝을 하면서 금융시장이 굉장히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였고 물가 상승률도 6%대 진입하면서 확대됐다"며 "금융시장 불안과 물가 상승 확대가 가계 소비심리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7월에는 생각보다 CCSI가 많이 하락했는데 조사하는 표본 자체가 바뀌었다"며 "표본 개편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작용한 측면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7월 수출은 석유제품·선박 등을 중심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9.2%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5억8천만달러로 13.9% 늘었다.
6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3% 줄었지만 광공업 생산이 1.9% 늘면서 전산업 생산은 0.6% 증가했다.
6월 소매판매와 건설투자는 전월 대비 각각 0.9%, 2.0%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4.1% 늘었다.
7월 소매판매 관련 속보지표는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카드 국내승인액은 1년 전보다 15.5% 늘었고, 백화점 매출액과 할인점 매출액도 각각 26.0%, 1.5% 증가했다. 반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2.1% 줄었다.
6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랐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을 나타냈다.
7월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82만6천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9%로 0.3%포인트 떨어졌다.
기재부는 "추석 민생, 호우피해 복구 등 민생·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하면서 민간 경제활력 제고 및 리스크 관리 노력을 강화하겠다"면서 "부문별 구조 개혁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newsimage.einfomax.co.kr/PYH2022081110380005100_P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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