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 로드쇼 '홍콩 대신 싱가포르'…금융중심지 흔들
  • 일시 : 2022-08-19 10:56:15
  • 한국물 로드쇼 '홍콩 대신 싱가포르'…금융중심지 흔들

    투자자 대면 본격화…코로나19 방역 여파, 중국 리스크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코로나19 사태 완화와 함께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사들이 투자자와의 직접 만남에 나서고 있다. 국책은행을 시작으로 민간기업, 시중은행 등이 속속 해외를 찾아 로드쇼를 재개하면서다.

    19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번 주 싱가포르를 찾아 넌딜로드쇼(Non-Deal Road show, NDR)를 진행했다. 우리은행은 꾸준히 외화채 조달을 이어온 한국물 발행사 중 하나로,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자 해외 투자자와의 만남에 나섰다.

    과거 한국물 발행사는 해외를 직접 찾아 투자자 IR을 이어왔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해외 방문이 어려워지자 인베스터 콜(investor call) 등의 비대면 형태로 로드쇼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자 속속 대면 로드쇼를 재개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KDB산업은행이 올 상반기 각각 호주, 미국 등에서 현지 로드쇼를 진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발행 전 딜 로드쇼를 나가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GS칼텍스와 포스코, 롯데물산(KB국민은행 보증) 등이 미국 혹은 싱가포르 현지를 찾아 투자자와의 만남을 추진한 것이다.

    대면 로드쇼 열기는 시중은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NH농협은행은 싱가포르를 직접 찾아 NDR을 진행했다. 이어 우리은행이 이번 주 바통을 이어받았다.

    달라진 점은 과거 아시아 주요 방문지였던 홍콩 대신 싱가포르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홍콩은 그동안 해외 입국자에 대한 의무 격리 기간이 상당해 대면 로드쇼를 추진하기가 어려웠다. 최근 의무 입국 기간이 3일로 단축되긴 했지만, 해당 절차가 없는 싱가포르와는 여전히 대조적이다.

    한국물 로드쇼의 경우 홍콩의 코로나19 방역 여파이긴 하지만 최근 중국 리스크 등으로 현지 인원을 줄이는 글로벌 투자은행(IB) 역시 상당하다. 중국 리스크와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이 맞물려 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상이 더욱 흔들리는 모습이다.

    투자금융 업계 관계자는 "중국 리스크 등이 부상하면서 글로벌IB들이 홍콩 인력을 조금씩 싱가포르 등으로 돌리고 있다"며 "중국이 여전히 큰 시장이라는 점에서 홍콩을 완전히 외면하진 못하지만, 리스크를 고려해 아시아 업무를 홍콩과 싱가포르 등으로 이원화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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